권광석 행장, 연임 기정사실화?...우리은행 구원투수 역할 ‘톡톡’
권광석 행장, 연임 기정사실화?...우리은행 구원투수 역할 ‘톡톡’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1.03.03 16: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금융 자추위, 차기 우리은행장 4~5일 결정 낼 듯
업계, 권 행장 연임에 무게...“신속한 조직안정” 평가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권광석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권 행장의 연임 성공에 무게가 실린다. ‘팔색조 금융전략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종 리스크로 위기에 빠진 우리은행을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했다는 평가가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4~5일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은 각각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후보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자추위에서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하고, 임추위에서 추천받은 후보에 대한 자격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최종결정한다.

오는 5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이달 25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갈 안건을 상정하고 공시를 통해 발표한다. 우리금융은 통상 이사회 전날 위원회 구성원 간의 사전 간담회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논의, 경영 관련 주요 사안 등 주총 안건에 대한 대략적인 의견을 나눈다.

사전 간담회에서 자추위와 임추위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와 관련된 논의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4일 사전간담회를 진행하고 5일 우리금융 자추위와 우리은행 임추위가 동시에 열릴지, 4일 자추위를 먼저 열어 차기 행장을 추천하고 5일 임추위에서 결론을 낼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권 행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보고있다.

지난해 2월 우리은행 새 해장 자리에 오른 권 행장은 1963년생으로 1988년 상업은행에서 뱅커로 이력을 시작했다. 이후 1999년 한일은행과의 합병, 우리은행 출범 그리고 민영화 등 조직의 굵직한 역사들과 함께했다. 2017년에는 우리은행 IB(투자은행)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역임한 후 우리PE 대표이사를 거쳐 우리은행장 자리에 오르기 전까지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를 지냈다.

권 행장은 금융업계에서 'IB통'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전략·인사·IR·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여러 방면에서 이해도가 높은 만큼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어수선해진 우리은행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히며 우리은행장 후보 ‘다크호스’로 급부상,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권 행장은 임기 동안 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서 흔들리는 우리은행을 비교적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행장의 첫 성적표인 우리은행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에 비해 9.5% 가량 감소했다. 다만 이는 사모펀드 해결을 위한 충당금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비 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각종 악재 속에서도 선방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권 행장의 임기 종료가 3주가량 남았지만 우리금융이 새 후보자를 찾는 작업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아울러 라임사태 관련 분쟁조정, 금융당국 제재, 금감원의 종합감사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수장 교체가 우리은행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권 행장은 짧은 기간 안에 악재속에서 묵직하고 신속하게 조직을 안정시켰다”면서 “업황이나 우리은행의 현 상황을 볼 때 수장 교체를 통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