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국방부 청사 옆 아파트 신고가 '눈길'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국방부 청사 옆 아파트 신고가 '눈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3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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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값 하락세 유지…전셋값 낙폭 줄여
용산구, 집무실 이전 이슈 작용했나…7주 만에 상승전환
도봉구 전셋값 1주일 새 1.6억 빠진 아파트도
서울 용산구와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와 강남 일대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 조짐을 나타냈다. 전셋값은 7주 만에 하락 폭이 축소됐지만 지역별로 편차를 보였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국방부 청사 인근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는 전셋값이 일주일 새 1억원 넘게 떨어진 모습도 관찰됐다.

■ 매매값 전주와 같은 하락세…용산, 7주 만에 상승전환

3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01%를 니타내면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매매값이 2개월여 만에 낙폭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보합권에 근접한 모습이다.

강남 권역에서는 구로구(-0.02%→-0.01%), 금천구(-0.02%→-0.01%), 영등포구(-0.02%→-0.01%), 동작구(-0.02%→-0.01%), 강동구(-0.01%→0.00%) 등에서 아파트 매매값이 낙폭을 줄인 가운데 강남 3구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강남구(0.01%)는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고 서초구(0.01%)는 한강 변 신축단지 등 반포동 위주로 매수세가 늘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00%)는 상승·하락 거래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3주 연속 보합권을 지켰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저가 지역에 속하는 강서구(-0.03%→-0.04%)는 하락 폭을 키웠다.

강북에서는 하락 폭을 줄인 지역이 대거 관찰되면서 전주에 이어 아파트 매매값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지역별로는 종로구(-0.02%→0.00%)와 마포구(-0.02%→0.00%)가 각각 10주, 9주 만에 보합 전환한 가운데 중구(-0.04%→-0.02%), 성북구(-0.03%→-0.02%), 강북구(-0.05%→-0.03%), 노원구(-0.03%→-0.02%), 은평구(-0.03%→-0.01%), 서대문구(-0.03%→-0.01%) 등에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대통령 집무십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0.01%→0.01%)는 7주 만에 상승 전환하면서 강북 권역에서 유일하게 매매값이 올랐다. 국방부 청사가 위치한 용산구 용산동3가 1 옆 이촌동에서는 지난 19일 리버뷰아파트 전용면적 138.94㎡가 직전 거래 대비 5억3000만원 오른 14억8000만원에 매매 거래돼 신고가를 쓰기도 했다.

■ 전셋값 7주 만에 낙폭 줄여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를 나타냈다.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축소되면서 2월 첫째 주 이후 7주 만에 낙폭을 줄였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 폭을 키웠다.

강남 권역에서는 금천구(-0.01%→0.00%)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전주 대비 보합 전환한 가운데 양천구(-0.06%→-0.05), 동작구(-0.03%→-0.02%), 서초구(-0.02%→-0.01%), 강남구(-0.02%→-0.01%) 등에서 낙폭이 줄었다. 송파구(-0.01%)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강남구(-0.01%)와 서초구(-0.01%)는 하락세 가운데서도 재건축단지와 상대적 중저가단지 위주로 전세 문의가 증가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송파구(-0.01%)는 장지·문정동 구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북 권역 역시 대체로 낙폭을 줄였지만, 동대문구(0.00%→-0.01%)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확인됐다. 보합 전환한 지 1주일 만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는 노원구(-0.05%→-0.01%)와 강북구(-0.04%→-0.02%)가 전주 대비 낙폭이 크게 줄어든 반면, 도봉구(-0.01%→-0.03%)는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정반대의 양상을 띠었다. 도봉구에서 하락 거래는 창동과 쌍문동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동아청솔아파트 전용면적 84.97㎡는 이달 세 건의 전세 거래가 발생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0일에는 직전 거래 대비 1억6200만원 내린 3억3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비교 대상인 두 거래는 같은 층으로, 일주일 새 가격이 크게 내린 모습이다. 쌍문동에 있는 미라보아파트 전용면적 59.96㎡는 지난 29일 직전 거래 대비 4000만원 내린 2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봄 이사철 수요와 은행권 대출한도 확대 등으로 전세 문의가 소폭 증가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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