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신고가에 강북 낙폭 줄여…아파트값 상승기류 타나
강남 신고가에 강북 낙폭 줄여…아파트값 상승기류 타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24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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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값, 하락 폭 줄면서 약보합 근접
전셋값 상승률 6주째 마이너스…고착 조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강남에서는 이달 들어 신고가 거래가 부쩍 늘어나는 모습도 관찰됐다. 다만 전셋값은 하락세가 고착되는 모양새다.

■ 강남·송파 신고가↑…강북 절반에서 낙폭 '둔화'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하락 폭을 줄이면서 -0.01%를 나타냈다. 지난달 마지막 주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 연이어 하락 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권역별로는 강남 권역과 강북 권역 모두에서 하락 폭을 줄인 곳이 관찰됐다. 강남 권역에서는 강남구(0.00%→0.01%)와 서초구(0.00%→0.01%)가 상승 전환한 가운데 관악구(-0.02%→-0.01%)와 강동구(-0.02%→-0.01%)에서 낙폭을 줄였다. 강남 3구에서 강남구와 서초구가 상승 전환함에 따라 인근 지역으로 상승세가 번질 가능성도 커졌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고가도 속속 등장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개포우성1차아파트 전용면적 158.54㎡는 지난 19일 직전 거래 대비 16억5000만원 오른 51억원에 매매 거래됐다. 압구정동에 있는 신현대11차아파트 전용 183.41㎡는 이보다 이틀 앞선 17일 직전 거래 대비 9억5000만원 오른 59억5000만원에 팔렸다.

보합권을 2주째 유지하고 있는 송파구에서도 이달 들어 3건의 신고가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송파구 방이동에 있는 인택스빌은 전용 72.48㎡가 지난 7일 직전 거래 대비 4억500만원 상승한 8억5000만원에 매매 거래되면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이 밖에 강북 권역에서는 종로구(-0.04%→-0.02%), 성동구(-0.02%→-0.01%), 광진구(-0.02%→-0.01%), 성북구(-0.04%→-0.03%), 도봉구(-0.04%→-0.02%), 서대문구(-0.04%→-0.03%), 마포구(-0.03%→-0.02%) 등 14개 구 가운데 절반인 7개 구에서 아파트 매매값 하락 폭이 둔화됐다.

■ 강북 하락세 고착…"매물 적체 이어져"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낙폭을 줄인 가운데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세(-0.03%)를 이어갔다. 이에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달 둘째 주부터 이번 주까지 6주 연속으로 -0.03%를 기록, 하락세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강북 권역에서는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낙폭이 확대됐다.

먼저 강남 권역에서는 아파트 전셋값 하락 폭이 확대되거나 감소한 지역이 혼조 양상을 띠었다. 강남 3구에서는 강남구(-0.03%→-0.02%)와 송파구(-0.03%→-0.01%)는 낙폭을 줄인 반면, 서초구(-0.01%→-0.02%)는 낙폭을 키웠다. 강남구는 대치·삼성동 등 구축 위주로, 송파구는 풍납·문정동 위주로 하락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잠원동 구축과 반포동 인기단지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내리면서 낙폭을 키웠다. 올해 들어 강남 권역에서 가장 큰폭으로 전셋값이 내린 양천구는 이번 주 -0.06%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 권역에서는 동대문구(-0.01%→0.00%)가 보합 전환하고 성북구(-0.07%→-0.04%)가 낙폭을 줄였지만, 이 밖에 모든 지역에서는 하락 폭을 키우거나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는 도봉구(0.00%→-0.01%)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가다 이번 주 하락 전환했다. 노원구(-0.04%→-0.05%)와 강북구(-0.02%→-0.04%)는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노원구(1.94%p)는 강북 권역에서 성북구(2.09%p)에 이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셋값이 가장 많이 내린 지역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지역은 급매물이 소화되고 매물이 소폭 감소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매물 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 매물이나 구축단지 위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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