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 미달인데 민간임대 경쟁률은 '세자릿수'
청약시장 미달인데 민간임대 경쟁률은 '세자릿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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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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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올해 들어 집값 하락 조짐이 거세지면서 주택 청약시장에서 미달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임대 아파트는 세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실시한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전체 22개 주택형 가운데 6개에서 미달 물량이 발생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 분양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안성 공도’를 비롯해 ‘신천역 한라비발디’, ‘오산 라온프라이빗 스위트’, ‘송도 럭스오션 SK뷰’ 등 수도권에서도 잇달아 미달 단지가 나오고 있다. 분양만 했다 하면 완판 됐던 지난해와 다른 모습이다.

반면 민간임대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청약을 마감한 제주시 애월읍 '제주애월남해오네뜨'는 전국(기타 지역) 경쟁률이 2464대1, 제주도민(당해 지역) 경쟁률은 117대1을 기록했다. 미분양이 잇달아 발생한 대구에서도 임대아파트는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일대에 들어서는 대구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는 지난 1월 청약에서 446가구 모집에 10만여 명이 몰리면서 평균 2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임대 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1~23일 임차인을 모집한 전남 광양시 '더샵프리모 성황'은 평균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북구 칠성동2가 일대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하이브파크’는 446가구 모집에 10만여명이 몰리면서 평균 2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집값 하락은 물론 청약에서도 미달 사태가 이어지는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계제로' 국면을 맞으면서 오래 편안하게 살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며 "임대 아파트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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