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20개월 만에 하락전환…'마래푸' 전세 줄줄이 내려
서초구 20개월 만에 하락전환…'마래푸' 전세 줄줄이 내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2.24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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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주 연속 매매값↓
서초구 하락전환에 강남3구 모두 내림세
'마래푸', 마포구 집값 하락세 견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5주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전셋값 역시 4주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고 전세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감과 방학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하락 폭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마래푸'로 불리며 마포구의 아파트값을 견인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 아파트값 상승률 매매 -0.02%·전세 -0.03% 기록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2%, -0.03%를 기록하면서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00%)가 3주 연속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보합세를 이어간 가운데 중랑구(0.01%)가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강북구(-0.03%→-0.02%)와 마포구(-0.04%→-0.03%)는 낙폭을 줄였다. 지난주 낙폭을 4배 키운 서대문구(-0.08%→-0.08%)는 이번 주 동일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강북에서 성북구(-0.08%→-0.09%) 다음으로 아파트 매매값이 크게 내렸다. 서대문구는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적체되는 모습도 보였는데 아파트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곳은 전주 대비 매물이 단 한 건(1677→16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강 이남에서는 영등포구(-0.01%→-0.02%), 관악구(-0.01%→-0.02%), 강동구(-0.02%-0.0%) 등에서 아파트 매매값 하락 폭이 커졌다. 서초구(0.00%→-0.01%)는 전주 대비 하락 전환하면서 2020년 6월 첫째 주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아파트값이 내렸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면서 초고가단지에서는 상승세가 여전한 모습도 관찰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168.65㎡는 지난 1월 20일 20층이 60억원에 팔리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는 동일 면적 4층이 지난해 8월 14일에 거래된 49억5000만원이다. 이번에 거래된 20층은 지난 2017년 29억8000만원에 매매됐었다.

■ '마래푸' 약보합 이어져…하락거래 지속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과 고가단지 위주로 내렸다. 전세대출 금리 부담과 방학 이사 수요가 마무리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강 이북에서는 중랑구(0.00%→-0.01%)와 도봉구(0.01%→-0.01%)가 새롭게 하락 전환했다. 도봉구는 지난달 마지막 주 하락 전환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했다. 또 성북구(-0.05%→-0.08%)와 마포구(-0.03%→-0.05%)의 낙폭 확대가 두드러졌는데 두 지역 모두 3주 연속 하락 폭을 키우는 것으로 관찰됐다. '마래푸'로 불리며 마포 일대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던 마포래미안푸르지오아파트는 하락 거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는 지난 5일 전용면적 84.6㎡가 직전 거래 대비 1억원 내린 보증금 1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1단지 전용면적 52.9㎡는 이달 21일 직전 거래 대비 1억3750만원 내린 6억8250억원에 전세 거래됐다. 3단지에서는 전용면적 114.6㎡가 이달 19일 직전 거래 대비 5억3700만원 내린 보증금 9억300만원에 팔렸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 단지(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전셋값 약보합세가 이어지고 매물도 많지 않다"며 "이동이 없어 문의 전화도 뜸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강남에서는 강남구(-0.05%→-0.05%)는 대치동과 역삼동 고가단지, 재건축단지 위주로, 서초구(-0.01%→-0.03%)는 잠원·반포동 구축단지 위주로 아파트 전셋값이 내렸다. 송파구(-0.05%→-0.02%)는 장지동 (준)신축과 풍납동, 가락동 구축단지에서 매물이 쌓여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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