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리 기업 '성정', 이스타항공 1087억원에 인수
부동산 관리 기업 '성정', 이스타항공 1087억원에 인수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6.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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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골프장 관리, 부동산 임대·개발 등을 영위하는 성정이 약 1100억원을 투입해 이스타항공을 인수했다.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되고 재매각을 추진한 지 1년여 만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성정과 이스타항공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김유상·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 형동훈 성정 대표, 성정 관계사 대국건설산업의 형남순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수·합병(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1087억원이다. 성정은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성정은 먼저 110억원의 계약금을 지급했댜. 유상증자 시행에 맞춰 잔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홀딩스 등 이스타항공 대주주 주식은 소각되고, 소액주주 주식은 병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를 인수하는 성정의 이스타항공 지분율은 구주 소각과 병합이 이뤄진 다음 결정된다. 법원의 회생 계획 인가를 받으면 연내 이스타항공 인수가 완전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계약서에는 이스타항공 직원의 고용을 5년간 승계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해고자 복직은 추후 경영 상황에 따라 이뤄질 예정으로 계약서에는 명시되지 않았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관계사인 27홀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 대국건설산업과 함께 항공·레저가 연계된 종합 레저관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을 조속히 발급받아 여객기 16대, 화물기 3∼4대를 운영해 이스타항공 제2의 전성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59억원에 그친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재정난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국건설산업 대표인 형남순 회장과 아들인 형동훈 성정 대표는 이스타항공 정상화 이전까지 개인 재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활한 인수 절차 진행을 위해 인수대금 조기 완납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정은 "항공기 6대 운영까지 자체 자금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골프장 매각이나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며 "향후 항공기가 늘어나면 유상증자나 보유 자산 매각, 투자 유치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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