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서류심사, 학벌이 무려 40점"
"대기업 서류심사, 학벌이 무려 40점"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0.27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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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전문 양종철씨 "SKY 1등급-주요 수도권대 2등급"

[북데일리] 대기업 서류심사 중 가장 많이 따지는 항목은 학벌이다? 인사전문가 양종철 씨가 ‘안타깝지만 현실인’ 주장을 내놨다. 그는 신간 <대기업은 어떤 사람을 뽑을까?>(길벗. 2008)에서 대기업 지원서의 각 항목 중 학벌이 40점 전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40점은 여러 항목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책에 따르면 출신 학교 항목에서 만점을 받는 지원자, 즉 1등급은 이른바 명문대 졸업생의 차지다. 저자는 1등급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를 꼽았다. 주요 수도권 대학과 일부 지방 국립대학은 2등급, 나머지는 3등급이다. 회사에 따라 4~5등급으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이때 등급 간 격차는 3~4점차가 대부분이다. 기업의 사업에 중요한 전공자를 배출하는 특정 학교의 경우 가점을 주기도 한다.

학벌 지상주의가 예전만하지 않다는 요즘, 어떻게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걸까. 게다가 서류 심사 기준은 기밀 사항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선뜻 믿기 어려운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경험에서 나온 결과임을 밝힌다. 현재 그는 세계적인 인사평가컨설팅 회사인 SHL 그룹의 한국 파트너사인 SHR의 대표이사다. 과거에는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과 왓슨와이어트 인사컨설팅 실장을 역임했다.

이런 그는 수년간 대기업을 대상으로 면접관 교육과 인사 채용 자문을 해왔다. 양 씨는 “인사 채용 자문을 한 기업에서 적용하는 기준과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항목의 점수화 작업을 대행하는 인사 포털 기업이 제시하는 기준을 종합해서 제시하는 평균치”라고 말한다.

학벌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학점이다. 35점 전후로 출신 학교 등급과 학점을 연계해 점수를 환산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1등급 학교의 4.0 이상은 10점이지만, 같은 학점이라도 3등급 학교면 8점을 받는다.

영어 점수의 경우 10점 전후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다. 토익 점수 기준으로 950점 이상이면 10점, 900~949점은 9점, 850~899점은 8점이다.

병역, 수상, 자격증, 해외 체류, 봉사활동 경험, 경력 등의 가산점 역시 10점 전후다. 여기서 수상, 봉사활동, 해외 채류는 가산보다는 면접 때 참고할 때가 많다. 또 경력의 경우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면 가점을 인정하지 않는다.

가장 낮은 점수의 항목은 5점 전후의 전공이다. 기업에 따라서는 지원 분야와 전공이 일치를 평가하지 않기도 한다.

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취업 성공 전략을 알려준다. STX, 미래에셋, GE, 외환은행 등 특정 기업의 취업을 위한 비결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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