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용퇴…“주총 후 회사 떠나기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용퇴…“주총 후 회사 떠나기로”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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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리할 적기…회사 한 단계 도약할 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사진=NH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영채 사장은 전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05년 투자은행(IB)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고 적었다. 

정 사장은 “금투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며 “우선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를,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하며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의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쇄와 연결돼 있어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증권업계 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NH투자증권 전신인 우리투자증권에 합류한 이후 IB사업부 임원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의 고성장을 이끌어온 만큼 뛰어난 경영 능력을 인정받는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2% 증가한 7528억원을 기록해 업계 3위에 올랐다. 같은 해 당기순이익은 5564억원으로 83.3% 증가했다. 또한 IB부문뿐 아니라 자산관리, 디지털 혁신 등 증권업 각 분야를 선도 중이다. 

정 사장은 옵티머스 사태로 지난해 11월 말 문책경고를 받았다. 문책경고 이상은 각 3~5년간 금융사 임원 취업이 제한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이에 정 사장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

현재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 사장은 1차 롱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사실상 연임을 포기하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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