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매매값 강세…강남구 전셋값 변동률 12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년 만에 상승세에 올랐다. 전셋값도 동시에 상승 전환했다. 주요 단지가 밀집한 지역에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된 데 이어 상승 거래까지 이어진 결과다.
■ 강남권 매매 상승세 가팔라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 변동률은 동시에 상승 전환했다. 매매값은 지난해 5월 마지막 주 이후로 약 1년 만에, 전셋값은 같은 해 6월 둘째 주 이후 11개월여 만이다. 주 지역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데 이어 추가 상승 거래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에서는 양천(-0.02%→0.00%)이 보합 전환하면서 상승 시그널을 내비쳤다. 동작(0.06%→0.05%), 강동(0.06%→0.05)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3구는 전역에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0.10%→0.19%)은 압구정·도곡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고 서초(0.10%→0.13%)는 반포·잠원동에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송파(0.11%→0.26%)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강북권에서는 3개 구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0.01%→0.01%)과 마포(-0.05%→0.02%)는 상승 전환했고 용산(0.05%→0.04%)은 3주 연속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운데서는 노원(0.07%→0.00%)이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 보합 전환했다. 강북(-0.14%→-0.02%)과 도봉(-0.12%→-0.07%)은 낙폭을 줄였다.
■ 마포 전세 상승 전환…성동 보합
강남 권역의 전셋값 변동률은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인 지역이 늘었다. 양천(0.00%→0.03%)이 이번 주 새롭게 상승 전환했다. 송파(0.06%→0.54%)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9배 뛰었다. 강남(0.02%→0.24%)도 오름폭이 12배 증가했다. 동작(0.01%→0.08%)의 상승세도 가팔랐다. 이들 지역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에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셋값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 권역에서는 마포(-0.01%→0.05%)와 은평(-0.04%→0.01%)이 상승 전환해 오름세를 보였다. 교통 환경 등이 양호한 주요 단지에서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마포와 함께 마·용·성으로 묶이는 성동(-0.04%→0.00%)은 보합 전환했다. 용산(-0.04%→-0.06%)은 하락폭을 키웠다.
이 밖의 지역은 하락폭을 줄였다. 도봉(-0.25%→-0.22%)은 창·방학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이거갔다. 광진(-0.20%→-0.18%)은 광장·구의동에 있는 중대형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상승 조정 매물 계약이 성사돼 상승 전환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