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새 먹거리에 반도체 낙점…5년간 1조원 투입
두산그룹, 새 먹거리에 반도체 낙점…5년간 1조원 투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6.15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 인수한 반도체 테스트 업체…그룹 성장동력으로
사진=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4일 두산테스나 서안성 사업장에 방문해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두산그룹이 반도체 사업에 5년간 1조원을 투입한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경기 서안성 소재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하고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4일 두산테스나 사업장을 방문, 방진복을 입고 주력 사업인 웨이퍼 테스트 라인을 살폈다. 이어 이종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사업 현황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1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반도체’는 두산의 새로운 승부처로 기존 핵심 사업인 에너지, 기계 분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두산테스나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최고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잡고 나아가 5년 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글로벌 톱5로 성장하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산테스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제조 후 진행되는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테스나를 4600억원에 인수하고 사명을 두산테스나로 변경했다. 인수 전 테스나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76억원, 540억원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고객사다. 주요 테스트 제품은 스마트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이미지센서(CIS), 무선통신칩(RF) 등이다.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테스나는 고도화되는 스마트폰 성능과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1240억원을 투자해 테스트 장비를 추가로 들이기로 했으며 오는 2024년 말 준공 목표로 신규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평균성장률 20% 수준의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과 시스템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후공정 기업 중 글로벌 톱 10 안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아직 없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후공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테스트 장비, 첨단 패키징 등 반도체 생태계 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추가 진출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