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만 웃었다…주요 건설사 1분기 성적표 뜯어보니
삼성만 웃었다…주요 건설사 1분기 성적표 뜯어보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5.11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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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매출액·영업익 모두 성장
현대건설 수익성 악화…"2분기 이후 회복"
대우건설 해외사업 재기 예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삼성물산이 가장 두드러진 성적표를 받으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수익성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플랜트사업의 확장과 함께 올해 해외 토목·플랜트 분야의 턴어라운드를 예고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시공능력평가 2위인 현대건설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 삼성물산 건설부문 성장…현대는 2분기 회복 예고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조4400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5대 대형 건설사(시평기준) 가운데 실적 상승세가 돋보였다. 매출액과 영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2%, 79%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49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6.8% 줄었다. 주력 사업인 건설 부문의 실적은 견고했다. 1분기 3조1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8%늘었다. 영업이익은 1550억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보다 14.8% 증가했다. 이번 분기 수익성이 확대된 이유는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덕이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4조8730억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1분기 평택 반도체 3기(2조1578억), 베트남 복합발전(6148억원), 기흥 SDR(5906억원), 방배6구역 재건축(3696억원)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실적이 소폭 악화됐다. 시장 전망치에도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건설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조1453억원, 영업이익 171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4.6% 줄었다. 순이익은 1831억원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5.8% 감소했다. 매출액은 현대케미컬 HPC공장 등 국내 플랜트 대형 현장과 주택 현장 준공에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대형 현장의 매출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부진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이후에는 사우디 마르잔 공사, 아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공사, 파나마 메트로 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신규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4% 증가한 8조9430억원을 나타냈다. 지역별 수주는 국내에서는 용인 죽전 데이터 센터 공사, 하나드림타운그룹 헤드쿼터 신축 공사, 포항 환호공원사업 공동주택 신축 공사 등 총 7조8577억원을 수주했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오피스타워 2단계 등 총 1조853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공종별 수주 규모는 건축·주택이 5조989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수주 규모의 67%를 차지했다.

■ GS·대우, 매출은 늘었는데…영업이익은 ↓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수익성이 악화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 2조3760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3.09% 줄었다. 순이익 역시 작년보다 2.55% 소폭 감소한 1538억원을 나타냈다. 사업별로는 건축·주택의 매출액이 1조7230억원을 나타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40.7% 성장했다. 수처리·2차전지·모듈러주택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신사업 부문의 1분기 매출액은 19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3% 늘었다. 이 부문은 매출총이익률이 16%를 기록하면서 기타 수익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분기 신규 수주는 3조391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신규 수주 프로젝트는 건축·주택 부문에서는 한강맨션 주택재건축, 불광5구역 주택재개발, 상도스타리움 주택사업 등을 수주했다. 신사업 부문에서는 폴란드 '단우드'와 영국 '엘리먼츠'의 모듈러주택 부문 수주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매출액과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줄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2495억원, 영업이익 22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순이익은 17.4% 증가한 1736억원을 나타냈다.

대우건설의 실적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플랜트사업의 성장세다. 1분기 대우건설의 플랜트사업 매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55.8% 증가한 2719억원을 나타냈다. 이에 매출액 비중도 소폭(3.1%포인트) 늘었다. 대우건설은 올해 플랜트사업의 성장세도 예고했다. 회사 측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양질의 해외 현장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토목·플랜트 분야의 매출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신규 수주액은 2조6585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 대비 21.8%에 해당하는 곳간을 채웠다.

비상장사인 포스코건설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 1조804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었고 영업이익은 23.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2%를 나타내면서 전 분기보다 1.5%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3%포인트 악화됐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건축사업(1조190억원), 플랜트사업(5620억원), 인프라사업(223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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