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스판덱스 옛말…'리젠'으로 시장 잡는다
효성티앤씨=스판덱스 옛말…'리젠'으로 시장 잡는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11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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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개발한 재활용 소재 '리젠'
의류 브랜드 협업 확대
친환경 소비 트렌드·MZ세대 겨냥
친환경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사진=효성티앤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글로벌 스판덱스 시장을 선도하는 효성티앤씨가 친환경 소재 '리젠'을 발판 삼아 국내 의류 브랜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와 '친환경'이다.

■ 무신사·탑텐·닥스셔츠에 '리젠' 공급

효성티앤씨는 지난 2008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인 '리젠(regen)'을 개발해 시장에서 일찌감치 친환경 포석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 다수의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을 확대하면서 업계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 들어 효성티앤씨는 다수의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면서 연초부터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진행한 협약은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과 체결한 친환경 제품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이다. 협약을 통해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 리젠을 적용한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탑텐에 공급한다. 탑텐은 이를 활용, 액티브웨어 ‘밸런스’ 등 친환경 의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대구 엑스포에서 열린 국내 최대 섬유 전시회 'PID(Preview in Daegu)'에서 공동으로 부스를 꾸리기도 했다.

■ 공략 키워드는 '친환경'·'MZ세대'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 2월과 1월 '닥스셔츠', '무신사' 등에 리젠을 공급하는 협약을 맺었다. 트라이본즈의 남성 패션 브랜드 닥스셔츠에 리젠을 적용, 친환경 넥타이 컬렉션 '닥스 러브 페트(DAKS LOVE P.E.T.)'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이 넥타이에는 1개 당 약 1.8개의 투명 페트병이 사용된다. 무신사와 진행한 협약에서는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친환경 제품 라인인 '그린 라인'에 적용될 원단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 원단 역시 리젠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무신사는 새 친환경 원단으로 올해 상반기 중 그린 라인의 첫선을 보일 계획이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행보에서 눈에 띄는 점은 'MZ세대'와 '친환경 소비'다. 젊은 소비층을 대표하는 MZ세대와 이들을 중심으로 번지는 친환경 '훈풍'에 편승해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효성티앤씨가 협업을 진행하거나 MOU를 맺은 업체들은 모두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다. 특히 무신사는 전체 회원 800만여명 가운데 70% 이상이 10~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진심'도 효성티앤씨에겐 호재다. 지난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KB트렌드보고서-소비자가 본 ESG와 친환경 소비 행동'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1.6%가 '친환경 제품이 10% 정도 비싸더라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이사는 “다양한 협업을 확대해 고객이 손쉽게 친환경 제품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등 친환경 패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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