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내림세 심화…강북구 8년여 만에 매매값 낙폭 '최대'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 심화…강북구 8년여 만에 매매값 낙폭 '최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3.10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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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값 상승률 -0.02%…전세 4주 연속 -0.03%
서대문구 매물 해소에 전세 하락폭 줄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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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추세가 굳어지는 모양새다. 매매값 하락세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인 가운데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거래 절벽이 심화된 모습이다. 특히 강북구는 지난 2013년 8월 이후 8년 7개월 만에 매매값 낙폭이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양천구는 전월세 전환 수요가 두드러졌다.

■ 강북구 '거래 절벽' 심화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0.02%를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다. 전셋값 상승률은 4주 연속 -0.03%를 나타내면서 내림가 고착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강남3구가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강남구(-0.02%→-0.01%)가 낙폭을 줄인 가운데 서초구(0.00%→0.00%)와 송파구(-0.01%→-0.01%)는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강남구는 개포동 위주로 내렸고 서초구는 일부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혼조세를 나타내면서 보합세를 이어갔다. 송파구는 가락동 위주로 급매 거래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에서는 신규 입주단지나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돼 호가가 내려가면서 아파트 매매값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가운데서는 강북구의 하락 폭 확대가 눈에 띄었는데 상승률이 전주 대비 -0.03%포인트 내린 -0.05%를 나타냈다. 지난 2013년 8월 마지막 주(-0.08%)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강북 권역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급감하면서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노원구와 강북구, 도봉구는 각각 거래량이 31건, 9건, 1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이들 지역이 389건, 123건, 197건을 각각 기록한 데 비하면 시장이 얼어붙은 수준이다. 이번 주 상승률 -0.07%를 나타낸 성북구와 서대문구 역시 지난달 거래량은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 양천구 -0.08% 기록…올 들어 강남권 전셋값 하락 1위

이번 주 서울의 전셋값은 금리인상에 따라 월세 전환수요가 늘고 갱신계약이 점차 확대되되면서 수요 자체가 줄었다. 서대문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적체된 매물이 해소되면서 낙폭이 크게 감소했다.

강남 권역에서는 양천구가 -0.08%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강남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월세 거래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금호1차아파트는 올해 들어 진행된 6건의 거래 가운데 3건이 보증금을 낀 월세 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에 위치한 금호어울림아파트 역시 지난 1월과 2월 두 건의 월세 거래가 확인됐다. 이 밖에 강남구(-0.05%→-0.03%), 서초구(-0.01%→-0.01%), 송파구(-0.02%→-0.03%) 등으로 집계되면서 전셋값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북에서는 중랑구와 강북구, 도봉구가 전주 대비 보합 전환하면서 아파트 전셋값이 낙폭을 줄였다. 올해 들어 강북에서 가장 큰 폭으로 전셋값이 내린 지역인 서대문구는 이번 주 -0.02%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전주(-0.09%)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최근 들어 매물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아파트 정보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대문구는 최근 일주일간 매물이 27건 줄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매물이 줄어든 구로구(34건) 다음으로 매물 감소세가 가파르다. 이 밖에 종로구 역시 전셋값 낙폭이 전주(-0.08%)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0.0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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