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로고 바꾼다…한자 없애고 新주거문화 반영
삼성물산, 래미안 로고 바꾼다…한자 없애고 新주거문화 반영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5.1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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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BI 변경…코로나19 등으로 주거 문화 바뀌어
새로운 비전 ‘Life Companion’ 제시
‘來美安’ 지우고 ‘RAEMIAN’으로
사진=삼성물산
사진=삼성물산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거 브랜드 래미안의 BI(Brand Identity) 리뉴얼을 단행했다. '삶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23년 연속 아파트 부문 국가고객만족도(NCSI)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래미안을 단순 주거 공간에서 삶의 동반자로 끌어올려 입주민에게 다가가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기존 한자를 영문으로 변경하면서 브랜드 출시와 함께한 ‘來美安’ 병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 ‘Life Companion’…“입주민의 일상과 함께 하는 브랜드로”

11일 삼성물산은 래미안이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을 넘어 고객의 일상을 함께 하는 ‘Life Companion(삶의 동반자)’ 브랜드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BI를 리뉴얼했다고 밝혔다.

래미안은 지난 1999년 10월 상표를 출원한 국내 최초의 아파트 브랜드다. 2000년 1월 ‘자부심’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출시된 이후,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경기 용인 구성1차 래미안을 시작으로 지난 21년간 전국에서 총 173개 단지, 16만여 가구가 래미안의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업계 최초 타이틀도 숱하게 달았다. 지난 2003년 친환경 주거 기술 전시관 ‘건강환경실험실’ 개관을 시작으로 2005년 업계 최초로 입주 고객을 위한 서비스 브랜드 ‘헤스티아’를 출시했다. 2013년에는 고객감동경영대상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명예의 전당 최초 헌정 기업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에는 부산 스마트빌리지 건축 공사를 수주하면서 국내 건설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스마트빌리지 조성을 공식화했다. 이 스마트빌리지에는 래미안 A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이 적용된다.

이 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래미안은 작년 NCSI 아파트 건설업 부문 조사에서 전년과 동일한 85점을 기록하며 23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입주민의 요구를 능동적으로 찾아내 다양한 연차별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래미안 헤스티아’가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삼성물산
이미지=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이번 BI 리뉴얼을 통해 고객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래미안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집이 단순한 주거 공간이었다면, 지금의 집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다양한 활동과 경험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은 개인 맞춤형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로 고객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유·무형의 소통 확대를 통해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의미로 'Life Companion'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 14년 만의 리뉴얼…한자 표기 영문으로 바꾼다

래미안의 BI 리뉴얼은 지난 2007년 이후 14년 만이다. 상징과도 같았던 한자 표기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래미안은 첫 출시 당시 영어가 아닌 한자를 이용해 주목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냈다. 올 래(來)자에 아름다울 미(美), 편안 안(安) 자를 이어 만들어진 래미안은 미래 지향적이고 아름다우며 안전한 아파트라는 의미로 지어진 이름이다. 1999년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최종 제시된 '리벡스(LIVEX)', '다우스(DAUS)', '이하임(e-Heim)' 등 영문을 이용한 여러 명칭들 가운데서도 이상대 당시 삼성물산 주택부문 사장의 적극적인 지지에 최종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의 지향점과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리뉴얼에서 래미안 한자표기(來美安)는 영문표기(RAEMIAN)로 변경됐다. 인간·자연·기술을 의미하는 고유의 3선과 색상은 유지됐다. 래미안 그린은 미래 지향·자연·풍요로움을, 래미안 그레이는 아름다움·이상·자유로움을 상징한다.

자료=삼성물산

기존 3선에 적용한 래미안 표기는 삭제해 로고와 문자를 분리했다. 또 3선을 평면화하면서 온·오프라인 활용성을 강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래미안 표기는 래미안 다크그린 색상을 적용, 곡선과 직선의 부드러운 연결로 이루어진 서체를 자체 개발해 모던하고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전무)은 “래미안의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BI 리뉴얼을 결정한 이유는 주거 문화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래미안은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등 다양한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고객들께 한차원 높은 주거의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이 발표한 신규 BI는 올해 하반기에 입주하는 래미안 단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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