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에서 세단의 비중이 지난달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세단, SUV, CDV 등을 포함한 승용차의 3월 국내 도매판매 실적은 총 11만438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11만6319대보다 1.7% 감소한 수준이다.
종류별로 보면, 3월 세단의 판매량은 5만6924대로 지난해 같은 달의 6만1336대보다 7.2%나 감소했다.
이와 달리, SUV는 지난달 5만1608대가 팔려 작년 동월의 4만8989대보다 5.3% 늘었다. CDV 판매량은 58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94대보다 2.4%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세단의 판매 비중은 지난달 49.7%로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내려섰다.
지난해 3월 52.7%를 차지했던 세단의 비중은 올해 1월 51.4%, 2월 50.8%로 낮아졌고 3월에는 결국 40%대까지 떨어진 것이다.
반면, SUV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연간 40.1%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월 42.6%, 2월 44.1% 3월 45.1% 등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승용차 시장에서 SUV가 세단을 앞지르면서 '승용=세단'이라는 공식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UV는 별도 목적이 있는 차량으로 구분했지만, 승용 목적의 구매가 늘고 있다"라며 "SUV도 오프로드에서 도심형으로 대세가 바뀌고 소형화도 빨라지면서 세단과 차이점도 많이 좁혀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