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관찰만 잘해도...기획럭 늘릴 수 있다
일상에서 관찰만 잘해도...기획럭 늘릴 수 있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6.22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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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지음 | 홍익출판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일상 속 기발한 광고나 문구들 뒤에는 탁월한 기획자가 있다. 그래서 기획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놓는 기획자의 전유물로 생각하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구찌, 인천공항, CJ 등 유수 기업의 브랜딩을 맡아 10여 년간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기획자의 습관>(홍익출판사.2018)의 저자는 “기획은 기획자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이들이 할 수 있는 사유의 한 형식일 뿐”이라 전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기획은 기획자에게나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하지만, ‘기획은 목적 달성을 위한 행동설계’인 만큼 우리도 일상에서 매일 같이 기획하며 살아간다. 이를테면 출근길 어떤 옷을 입을지 점심메뉴로 무엇을 선정할지 SNS에 어떤 글을 올릴지 등도 모두 기획에 해당한다.

이를테면 점심 메뉴를 고민하다 해장국을 선택했다고 하다. 해장국 집이 맛집이라 붐빌 것을 대비해 20여 분 일찍 나섰다면 탁월한 기획력을 발휘한 셈이다. 정해진 돈으로 장을 보거나 영화를 고르고 집 벽지 색을 선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이처럼 소소한 행동들을 통해 기획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다.

기획력의 원천으로는 ‘관찰’을 꼽았다. 가령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때 일종의 꼬리표 역할을 하는 해시태그 관찰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대상을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별다른 설명 없는 사진뿐인 게시물도 해시태그에 다양한 정보가 담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 때때로 숨어 있는 철학까지 살필 수 있다.

저자는 길거리길 무정형의 오케스트라 말한다. 버스나 택시의 경적, 배달 오토바이의 소음, 사람들이 걸으며 내는 소리나 대화 등을 통해 해당 지역의 교통량이나 지역 사람들의 분위기, 유행하는 음악을 파악한다.

그렇지만 관찰만 해서는 효과가 작다. 정리가 뒤따라야 안정적인 기획력을 갖출 수 있다. 책은 이메일을 관리하거나 파일 이름을 작성하고, 타인과 내 생각을 구별하는 방법 등 유용한 정보를 실었다.

또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어떻게 관찰해야 하는지, 어떤 책을 어떻게 읽으면 머리에 담을 수 있는지, 생각이 막혔을 때 할 행동 등 10여 년간 쌓아온 기획의 비결을 풀어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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