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이롭거나 해롭거나 결국 입력되는 ‘용량’의 문제
건강에 이롭거나 해롭거나 결국 입력되는 ‘용량’의 문제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6.04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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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메시스, 때로는 약이 되는 독의 비밀> 리하르트 프리베 지음 |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피곤해하는 사람들이나 노화 예방 차원에서 어떤 사람들은 비타민 C를 권한다. 항산화작용을 해서다. 그런데 비타민은 반대로 산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할 수도 있다. 이로운 여부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가 하면 방사선 위험성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방사능은 어떤 용량이건 마땅히 두려운 것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유해성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다. 생물학적으로 작용하는 용량에 따라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도 한다. 건강에 이롭거나 해롭거나를 결정하는 기준은 결국 용량의 문제라는 말이다.

가령 발과 건과 인대와 근막에 무리가 가는 족저근막염이라는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물리치료나 항염증 치료에도 통증이 따르면 의사는 엑스선을 쪼이라 권한다. 많은 환자에게서 통증이 경감되고 염증이 사라져서다. 암을 유발하고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여겨지는 전리방사선도 치료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르메시스, 때로는 약이 되는 독의 비밀>(갈매나무.2018)는 이처럼 나쁘다고 알려진 방사선, 담배, 스트레스, 술 등도 무조건 나쁜 작용만 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진화생물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독성물질이라도 체내에 치명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 양은 오히려 세포가 방어분자를 만들고 손상 영역을 복구하도록 돕는다고 말한다. 호르메시스는 바로 이런 적절한 ‘자극’을 뜻하는 개념이다. 저자는 유해와 유익을 이분법적으로 가르기에 앞서 양과 정도를 찾아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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