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문장] “공부는 나를 짓는 일”
[책속의 명문장] “공부는 나를 짓는 일”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8.05.18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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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 신영복, 김신일, 김우창 외│창비교육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공부는 평생을 두고 나를 짓는 일이다”

홍세화 씨의 공부 철학이다. ‘짓다’라는 말은 ‘집을 짓다, 농사를 짓다, 옷을 짓다’처럼 의식주를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제가 ‘나를 어떤 인간으로 짓는가’가 공부라는 것. 자기 삶을 책임지는 자세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공부라고 설명한다.

이어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회의하는 자세’에 있다고 전한다. 의식의 성질이 비록 고집스러움에 있다 하더라도 확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남의 생각을 듣고 나눠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한국 사람은 입학시험과 취직할 때 일생에 단 두 번만 공부한다고 일갈했다.

복잡한 현실에 정작 필요한 공부를 멈춘다는 말이다. 지적 윤리적 우월감에 공부 안 하는 진보진영을 꼬집으며 한 말이지만, 이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제목부터 울림이 있는 <모든 이가 스승이고, 모든 곳이 학교다>(창비교육.2017)에 소개된 내용이다.

책은 홍세화 씨 외에 고(故) 신영복, 김신일, 최재천, 김제동 등 우리 시대 멘토 11인의 평생 공부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의 참된 배움과 학습의 의미에 대해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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