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독차지 하고 싶은 '엄마'
혼자만 독차지 하고 싶은 '엄마'
  • 최은정 시민기자
  • 승인 2011.04.29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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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게 되는 사람은 엄마이다. 엄마는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준다.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은 바로 엄마이다. 이 책 주인공 리디아에게도 그렇다.

<엄마를 나누기는 싫어요!>(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책속 물고기, 2011)는 아이들의 귀엽고도 솔직한 감정이 담긴 유아용 그림 동화책이다. 매우 귀엽고 부드러운 그림들은 리디아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어서 함께 읽는 아이들도 금세 리디아에게 공감할 수 있다. 또한 엄마에게는 아이의 마음과,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리디아는 단짝 친구 티네와 뭐든지 함께 하고 뭐든지 나눠 먹는다. 어느 날 티네가 리디아 엄마에게 ‘티볼리 공원에 같이 가도 되요?’라고 묻는다. 리디아 엄마는 같이 가면 리디아도 좋아 할거라며 흔쾌히 허락한다. 치즈 케이크도 나눠 먹으라는 리디아 엄마의 말에 티네는 신나서 소리쳤지만 리디아는 치즈케이크도 먹고 싶지 않다. 리디아는 엄마랑 단 둘이만 티볼리 공원에 가고 싶다. 소심한 리디아. 엄마에게 리디아의 속마음을 말할 수 있을까?

혼자서 엄마를 독차지 하고 싶은 것은 아이들의 심리이다. 리디아도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단짝 친구가 끼게 되어 속상해 한다. 엄마가 친구의 엄마인양 행동하는 것은 더 속상하다. 엄마를 나누고 싶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에게도 혼자만 누리고 싶은 기쁨이 있다. 아이들이 혼자만 누리고 싶어 하는 기쁨이 있다면 온전하게 그걸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행복해 진다. 최은정 시민기자 book@whitepap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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