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노동절 중국인 매출 크게 늘어... 유커 '훈풍'은 아직
유통업계, 노동절 중국인 매출 크게 늘어... 유커 '훈풍'은 아직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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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노동절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중국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중 관계 개선으로 중국관광객이 1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지난 노동절(4월29일~5월1일) 연휴기간 백화점과 면세점의 매출이 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에 발생한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5% 신장해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고객 매출 신장률(41.2%)을 크게 웃돌았다.

아직 유커가 본격적으로 유입되지는 않았지만 개별관광객(싼커)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싼커가 많이 찾는 무역센터점은 중국인 매출 신장률이 174.1%에 달했다.

면세점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5억6009만달러(약 1조6677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9억3,194만달러(9900억원)보다 67.4%나 늘었다.

노동절 연휴기간 동안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났다.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90% 늘었고, 신세계면세점은 95% 늘었다. 특히 보따리상(따이궁)을 포함한 싼커의 면세점 구매액이 많이 늘어난 결과다.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 동안 알리페이의 해외 결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가운데 한국이 홍콩, 태국에 이어 결제액 기준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노동절 기간 동안 유통업계의 중국인 매출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유커의 방한은 제한적이라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반면 싼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이들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중국이 우한(武漢)·충칭(重慶) 지역에서도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여행·면세 등 관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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