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차별' 주세법에 밀려드는 수입맥주... 국내맥주 수입하기도
'역차별' 주세법에 밀려드는 수입맥주... 국내맥주 수입하기도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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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류 업체들이 최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인기를 끌고있는 수입맥주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롯데주류)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혼술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맥주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주류시장을 흔들면서 업체들도 경쟁적인 수입맥주 모시기에 나섰다.

국산맥주와는 다르게 적용되는 주세법 때문에 국산 맥주를 역으로 수입하는 경우도 생겼다. 국산맥주는 판매관리비·마케팅비·이윤 모두 포함해 세금을 매기는 반면 수입 맥주 등 수입 주류는 수입사가 신고한 수입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11일 롯데주류는 글로벌 맥주회사인 '몰슨 쿠어스(Molson Coors)'의 맥주 '쿠어스 라이트(Coors Light)'와 '블루문(Blue Moon)'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아사히 수퍼드라이’ 이외에 대표적인 수입맥주가 없던 롯데주류는 ‘밀러’ 맥주의 국내 유통계약을 맺고 ‘밀러 라이트’와 ‘밀러 제뉴인 드래프트’ 수입판매를 개시하면서 한발 늦게 수입맥주 유통에 뛰어들었다. 롯데주류는 밀러와 블루문, 칼링 등을 취급하는 몰슨 쿠어스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위스키 업체들도 수입맥주 유통에 나서고 있다.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로 국내 위스키 시장을 제패한 골든블루는 이달부터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인 '칼스버그(Carlsberg)'를 수입·유통한다. 앞서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그룹과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했다.

칼스버그는 지난 1986년 처음 국내에 수입된 브랜드다. 세계 4대 맥주회사인 칼스버그 그룹에서 생산하는 칼스버그는 라거 맥주의 효시로 꼽히며 세계 1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골든블루는 현재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1.7%(상위 15위)인 칼스버그를 10위권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한편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는 기존 국내맥주 브랜드인 카스를 수입판매해 싸게 판매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러시아 월드컵 한정판 카스를 미국에서 만들어 수입해 기존 카스보다 12% 싸게 팔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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