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추사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
  • 박영식 시민기자
  • 승인 2011.03.15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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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2년 전 영화 <인사동 스캔들>(2009)을 보며 국내 예술작품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기회를 갖을 수 있었고, 복원을 전문으로 하는 직업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었다. 영화에 나온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는 영화 <미인도>(2008)에 이어 조선시대의 그려졌던 명화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외국의 유명한 그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그림에도 여러가지 사연이 있으며 역사가 스며있다. 그림은 화가의 인생과 가치관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화가도 살펴보면 더 좋은 감상이 가능하겠다.

<추사 이야기 >(가쎄, 2011)는 추사 김정희의 전기소설로, 청소년을 위해 쓰여졌다. 많은 훌륭한 이들과 접해야할 청소년시기에, 직업 뿐만 아니라 성품에 대해서도 잘 묘사한 점이 눈에 띈다.

[추사는 벗의 높은 성취에 부러움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기도 했다. 허나 질투는 곧 새로운 각오를 불러왔고, 새로운 각오는 또 다른 의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천의의 그림을 뛰어넘는 새로운 글씨를 만들어 내리라 다짐하게 되었던 것이다.] 119p

대부분의 위인들은 고난과 시련, 실패를 통해 진정한 인물로 거듭났다. 추사 김정희 역시 마찬가지다. 성공만을 강조하는 시대에서 실패에 냉혹한 현실을 이겨내려면, '잘 실패하는 방법'을 습득해야 한다. 직접 도전해서 실패하는 것도 좋고, 남의 실패를 거울 삼아 자신의 발판으로 삼아도 좋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말은 새로운 동기부여의 기회로 삼으라는 말로 발전시킬 수 있다. '질투를 새로운 각오'로 전환한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를 편한 문체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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