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자산‧매출 양극화 심해져... 재벌 총수 기업 늘어
대기업 자산‧매출 양극화 심해져... 재벌 총수 기업 늘어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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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대기업간 총 자산 및 매출액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 수혜가 집중되면서 대기업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공시대상·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재무현황·경영성과(작년 12월말 기준)에서 자산 5조 원 이상인 대기업 집단의 당기순이익이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경기 악화와 자동체 판매 부진 등으로 일부 대기업의 자산·매출이 크게 줄면서 양극화가 심화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전체 자산에서 상위 5개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이 차지하는 비중은 53.4%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53.0%보다 0.4%p 상승한 것이다.

상위 5개 집단의 매출액 비중도 지난해 56.2%에서 올해 56.7%로 0.5%p 높아져 격차가 더 커졌다. 다만, 상위 5개 집단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70.5%에서 67.2%로 줄어들었다.

자산대비 매출·순이익 성과 지표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위 28개 집단의 자산대비 평균 매출액은 0.626이었지만 상위 5개 집단은 0.734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자산대비 평균 당기순이익도 하위 28개 집단은 0.042였지만 상위 5개 집단은 0.064에 달했다.

특히 자산·매출 증가세는 총수있는 집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52개 총수가 있는 집단의 자산 총액은 1743조6천억 원으로 지난해(1622조7천억 원)보다 120조9천억 원(7.4%)이나 늘었다.

반면 8개 총수없는 집단의 자산 총액은 223조1천억 원으로 지난해(219조4천억 원)보다 3조7천억 원(1.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총수있는 집단의 매출액(111조8천억 원)과 당기순이익(40조2천억 원) 증가 폭도 총수 없는 집단(14조3천억 원·6조2천억 원)에 비해 더 컸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부채 비율 등 재무현황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며 "상·하위 집단 간 격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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