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신문 놀이' 창의력 쑥쑥
'엄마표 신문 놀이' 창의력 쑥쑥
  • 김현선 시민기자
  • 승인 2011.02.1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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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로 만나는 세상...일간지 기자가 써

 

[북데일리] 신문! 끊자니 찝찝하고, 쌓아 놓자니 아깝고... .  인터넷 언론이 발달한 요즘, 쌓이는 신문을 바라보는 주부들의 마음이다. 개중엔 NIE가 좋다는 얘길 듣긴 했지만 선뜻 시작하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우리 아이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 시리즈 첫 번째 권인 <우리 아이 신문 놀이, 엄마하기 나름이다>(이현숙, 푸른길)는 이런 주부의 마음을 헤아린 책이다.

저자는 일간지 신문기자 이며,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다. NIE와의 인연도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미안함 때문에 시작했다. 늘 바쁜 직장생활로 아이들과의 관계가 서먹해지자,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NIE’ 였다. ‘NIE’는 ‘짧지만 실속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도구였다. 그는 “NIE는 놀멍 배우멍 하는 사이, 부쩍 달라지는 아이들을 만나는 일”이라 전했다. 아이들은 신문을 가지고 놀면서, 마음을 여는 법과 세상살이에 대한 이해를 배웠다. 그런 만큼 저자의 NIE에 대한 믿음 또한 만만찮다.

이 책은 여타의 ‘NIE’ 안내서와는 달리, 이론적인 면을 극히 배제하였다. 처음 ‘NIE’에 접근하는 방법, ‘NIE’의 장점, 활용 방법 및 응용, ‘NIE’ 의 현황까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쉽고 자세하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문을 활용한 어린이 경제 교육은 눈길을 끈다. 우선, 경제 수업을 위해선 관련 기사를 꾸준히 스크랩해 친밀도를 높인다. 다음 갖자가 갖고 싶은 물건을 신문에서 찾아본다. 이때 갖고 싶은 이유와 가질 수 있는지, 지금 당장 필요한지, 합리적인 선택 기준을 제시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전단지 광고를 보면서 시장 놀이를 해 보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다. 일정한 금액을 제시하고 “시장을 보러 갈 텐데 이 돈에 맞게 물건을 사 보자.”하면서 바구니에 전단지 광고를 오려 붙이도록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학습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경제 용어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등을 익힐 수 있다.

더불어 저자는 ‘변방(제주 한라일보)’의 기자로 일하면서 느낀 열악한 지역 신문의 한계점을 ‘NIE’의 활동으로 극복할 것을 역설했다. 중앙의 종합 일간지에 가려진 지역 신문의 장점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들고 있다. 우선, 지면이 적어 아이들이 신문 읽기에 도전하기가 용이한 것이 그중 하나이다. 이어, 익숙한 지명과 인물들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준다는 점이 그 뒤를 따른다. 이와 함께 실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행사에 대한 기사로 참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었다. 그의 지적은 지방에 사는 학부모들에게 지방 신문을 보는 새로운 관점과 희망을 전해준다.

예전에 ‘NIE’ 가 기사를 찾아 오리고 붙이는 정도였다면, 저자가 권하는 방법은 언어 능력, 사고력, 창의력까지 기를 수 있다. 흔히 신문을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한다. 양보다 질을 생각한다면 우리 아이를 이런 저런 학원으로 내몰기보다는 잠깐이나마 짬을 내 함께 신문을 읽고, 토론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도 보람될 듯싶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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