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토론해봐요 '지구환경'
읽고 토론해봐요 '지구환경'
  • 김현선 시민기자
  • 승인 2011.01.02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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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세계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주일 전 유럽에 폭설이 내려 항공과 육상교통이 마비되었다. 북아메리카도 이상 한파와 폭설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이변은 한반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북극의 기온 상승으로 인해 약화된 제트기류가 한반도에는 한파를, 유럽과 북미에는 이상 한파와 폭설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이제 지구 환경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다.

<지구 환경 보고서>(그린북. 2010)는 땅, 사람, 물, 공기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우리가 사는 지구의 환경에 대해 낱낱이 보여준다. 마지막 다섯 번째 장은 해결책을 다루고 있다. 수십 개의 지구 평면 구형도와 각종 그래프 및 도표, 다양한 통계와 객관적인 수치는 정보의 신뢰성을 더한다.

수십 장의 사진은 현장감을 더해준다. 기존의 환경관련 도서가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해결 방법을 찾았다면 이 책은 환경을 세계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범지구적인 차원에서 환경문제를 다룬 것이 특징이다. 읽다보면 지구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산업혁명 이래, 인간은 끊임없이 에너지 사용을 증가시켰다. 화석 연료의 사용은 온실가스 발생의 원인이 되었다. 온실 가스는 대기 온도를 높였고, 결과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을 가져왔다. 해수면의 상승과 잦은 태풍, 가뭄과 폭설 등등. 환경오염은 인간만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기온의 상승, 숲의 파괴와 도시의 건설은 각종 동식물의 삶의 터전도 동시에 빼앗아 버렸다. 몇몇 종류의 동식물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졌고,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지구 환경이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여러 나라에서는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아이디어로 환경을 보존하며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코펜하겐의 350킬로미터에 달하는 자전거 도로나 덴마크의 풍력 발전 단지, 프랑스의 지열 발전소 등은 그 노력의 일환이다.

인상적인 것은 짐바브웨의 친환경 화장실 ‘아르보루루’이다. 이 화장실을 만들기 위해선 우선, 땅에 구멍을 파고 그 위에 구멍 뚫은 나무판자를 덮는다. 구멍 주변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천막을 두른다. 배설물이 가득 차면 나무판자와 천막을 걷어 내고 그곳에 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나무는 배설물을 거름 삼아 무럭무럭 자란다.

이런 형태의 화장실은 아프리카, 특히 1990년대 이 화장실을 처음 만들어낸 짐바브웨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인분도 처리하고, 나무도 심고. 이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우리가 물건을 하나 살 때마다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대 포장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짚어 볼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는 미래의 우리 후손들에게서 잠시 빌려와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지구를 그대로 돌려주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 패턴을 유지해 나가야 하고, 어떤 실천 방법이 있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초등 중학년부터 읽을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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