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긁는 모습' 귀여워
동물들의 '긁는 모습' 귀여워
  • 김현선 시민기자
  • 승인 2010.12.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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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손이 없는 동물들은 가려울 때 어떻게 할까? <가려워, 아이 가려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재미있게 잡아낸 그림책이다. 펭귄이나 물개부터 치타, 영양, 사자, 기린, 코알라, 캥거루, 코끼리, 하이에나, 얼룩말까지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 11마리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동물마다, 가려울 때 긁는 모습이 모두 다름을 보여준다.

저자 이와고 미쓰아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동물 생태 사진작가이다. 30년 넘게 열정적으로 야생 동물 사진을 촬영해 왔으며, 최고의 사진작가에게 수여하는 ‘이헤리 카무라 상’을 수상했다. 그는 명성에 걸맞게 동물들이 가려울 때 신체 부위를 긁는 모습을 익살스러운 한 컷의 사진으로 담아냈다. 쪽수를 넘길 때마다 어떻게 저런 모습을 찍었을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난다.

혀를 내밀고 목을 긁는 사자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동물의 왕 사자의 위엄은 간데없다. 반면 캥거루와 코알라의 긁는 모습은 숙연하기까지 하다. 물개가 목을 뒤로 젖히고 머리를 긁는 모습은 감히 따라 하기 버겁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문장과 익살스러운 사진은 기존의 동물 화보집과 구별된다. 동물들의 우스꽝스런 행동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시처럼 반복되는 “가려워, 가려워”는 리듬감을. 의성어 ․ 의태어의 어울림은 글 읽는 맛을 더해 준다.

책 크기가 크지 않아, 유아들이 부담 없이 들고 읽을 수 있다. 뒷부분에는 동물들의 이름과 생태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유아라면 동물 이름을 맞추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조금 큰 아이라면 동물들의 긁는 모습을 따라해 보면 재밌겠다. 진선 아이 출판. 대상 독자 1세부터- 7세.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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