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인턴기자]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광주지역 아파트단지 경비노동자 실직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광주시비정규직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광주 북구 A아파트와 서구 B아파트에서 경비원 인원 감축이 이어졌다. A아파트의 경우 32명 중 16명, B아파트는 10명 중 4명 등 경비원 절반가량이 일자리를 잃었다.
올해 최저임금이 오른 가운데 두 아파트가 전체 경비노동자 인원을 지난해 규모로 유지하려면 가구별 면적에 따라 매달 2천~4천원 가량 관리비 부담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최저임금과 경비원 월급 연쇄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각 아파트 측은 입주민 연서명을 받거나 동대표회의를 열어 감원 방침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자로 고용 기한이 끝난 경비원에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주민 측 불만을 비교적 자주 지적받은 경비원 또한 감원 대상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규직지원센터 관계자는 “광주지역일반노동조합과 아파트 측에 고용노동부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을 제안하는 등 감원규모를 줄이고자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부당해고 등 제도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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