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모드
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은행권, 대출 심사 강화모드
  • 이아람 기자
  • 승인 2017.07.0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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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년간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화이트페이퍼=이아람 기자] 앞으로 가계 대출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조사를 보면 국내 은행들이 전망한 3분기 가계의 주택 대출태도 지수는 마이너스(-) 23으로 집계됐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한 금융사가 많다는 뜻이다.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 그만큼 대출문턱이 높아져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

가계의 일반 대출의 태도지수도 마이너스 13이다. 일반대출과 주택대출 모두 지난 2분기(-10, -7)보다 악화됐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을 안은 상황에서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 연체에 빠질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득 수준 상승 속도 더디다. 은행의 가계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3으로 2분기에 비해 10포인트 올랐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2014년 1분기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더불어 정부가 8월 발표할 종합 가계대출 종합대책을 앞두고 은행이 몸을 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6·19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일반 대출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문턱도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기업의 대출 상황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지난 분기 -7에서 -3, 중소기업은 –10에서 –3으로 대출문턱이 다소 완화됐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에 대한 은행들의 기대감이 보인다.

비은행 금융기관은 여전히 대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22), 상호금융(-35), 생명보험(-14) 등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권 내 경쟁이 치열한 신용카드회사(6)만 대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높아진 대출 문턱에도 자금난을 겪는 가계나 기업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수요가 작아진 영향이다. 대출수요지수는 가계 일반대출이 지난 분기(20) 하락한 1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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