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순우리말, 동화로 배우세요
향기나는 순우리말, 동화로 배우세요
  • 하수나 기자
  • 승인 2009.02.03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꽃-가루비-발비-작달비-잠비-떡비...


"순우리말은 참 곱고 예뻐. 산속에 피어있는 풀꽃 같아. 풀꽃들도 다 이름이 있어. 우리가 자꾸 관심 갖고 이름을 불러주어야 해. 처음엔 몰랐는데 순우리말로 말하니까 입안에서 풀꽃 향기가 나는 것 같아." (<마지막 대결 우리말 왕중왕>의 본문 중)

[북데일리]외국어와 한자공부에 열을 올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러나 순우리말에 대한 관심과 아름다움을 일깨워주는 것 역시 언어의 홍수 속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정서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동화와 함께 순우리말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한 동화책<마지막대결 우리말 왕중왕>(뜨인돌어린이, 2009)이 출간됐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속담왕 태백이의 산골유학기>와 <속담왕 대 사자성어의 달인>에 이은 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학습서나 뜻풀이 식의 사전형식으로가 아니라 속담골을 배경으로 개성만점 주인공 태백이와 홍익이, 은지가 펼치는 창작동화 속에서 자연스레 우리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전편들에서 이미 실력을 공인받은바 있는 세 명의 주인공 속담왕 태백이와 속담여왕 은지, 사자성어의 달인 홍익이가 이번 편에서는 '순우리말'을 놓고 왕중왕을 뽑는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1차전의 내용은 순우리말로 된 잠의 종류. 2차전은 비의 종류, 마지막 결승전은 바람의 종류란 주제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서로 겨루고 어울리며 우정을 일구는 아이들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보석 같은 우리말들을 만나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 일례로 '비꽃' '가루비' '발비' 작달비' '먼지잼' '꿀비' '목비' '는개' '잠비' '떡비' '술비'등 책속에서 소개된 '비'와 관련한 우리말은 다채롭고 감칠맛난다.

책에 언급된 별자리 이름을 통해서도 순우리말의 정서를 만끽할 수 있다. '개밥바라기별'(금성) '손톱달'(초승달) 닻별(카시오페아 자리의 순우리말) 짚신할아버지별(견우성) 붙박이별(북극성)이란 순우리말 이름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언어적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듯하다.

특히 순우리말 뿐 아니라 속담, 사자성어, 관용적 표현들도 함께 책속에 녹여내며 아이들의 표현력과 어휘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하수나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