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잊지 말아야 할 서울대 선배의 조언
수능날 잊지 말아야 할 서울대 선배의 조언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11.12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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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북데일리] 내일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한 순간에 쏟아야다는 생각에 긴장과 설렘으로 밤잠을 설치는 수험생이 많을 터. 처음 경험하는 시험장의 치열한 공기에 대한 걱정도 클 것이다.

이런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조언을 들어보자. 2001년 서울대 경영학과에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이병훈 씨가 나섰다. 그는 신간 <고3인 너에게>(꽃삽. 2008)에서 수능 선배로서 아낌없는 충고를 전해준다.

시험장에서 잊지 말아야 할 건 난이도에 대한 부질없는 우려다. 저자는 “시험은 나한테만 쉽거나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수능 시험장에서 느끼게 될 감정을 다른 학생들도 똑같이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 두 과목에 겁을 먹거나 포기하지 말고, 나머지 문제들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한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이런 사실을 잊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그에 따르면 2002학년도 수능은 예상 밖으로 무척 어려웠다. 저자는 당시 1교시가 끝나고 벌어졌던 일을 이렇게 기억한다.

“쉬는 시간 내내 우는 학생도 있었고, 1교시를 마친 뒤 곧바로 가방을 싸는 학생도 있었어. 시간이 부족한 탓에 마지막 한두 지문은 손도 대지 못한 학생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섣부른 판단은 절대 금물이다. 저자는 “수능의 난이도는 매년 바뀌는 게 일반적이지만 학생들은 자신이 치르는 수능이 전년도와 비슷할 거라고 착각하곤 한다”며 “한두 영역이 어려우면 결과를 비관하며 금세 집중력을 잃고 만다”고 설명한다. 즉, 시험 난이도와 상관없이 차분한 마음으로 끝까지 마무리를 하라는 이야기다.

다음으로 신경 써야 할 건 첫 단추 잘 꿰기다. 1교시에 보는 언어 영역 시험을 무사히 마쳐야, 나머지 시험도 편안한 마음으로 칠 수 있다는 것. 억지로 잘 보라는 뜻은 아니다. 어차피 공부한 만큼만 성적이 나오지, 기를 써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초연해지라는 의미다. 최선을 다하되 현명하게 봐야한다. 그는 마음이 안정이 안 되면 기도를 드릴 것을 추천한다. 또 시간 관리에 유념하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해결 못한 문제가 못내 아쉬워도, 일단은 지문을 하나씩 읽으며 최선의 답을 체크해 두고 남은 시간에 풀지 못한 문제로 다시 향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역시 많이 들어본 조언이지만, 막상 현장에서 까먹기 쉬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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