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애인의 차이, 몸무게 30kg" 발끈
"아내와 애인의 차이, 몸무게 30kg" 발끈
  • 북데일리
  • 승인 2005.06.28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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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애인의 다른 점은 몸무게 30kg"

최근 베네주엘라 리조날 맥주회사의 TV광고가 체중으로 아내와 애인의 다른 점을 비교하자 여성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24일 베네주엘라 일간지 엘 우니베르사르에 따르면 이 광고가 나간 후 여성인권단체들은 `악의적이고 여성차별적인 광고 카피`라면서 회사측에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 대변인은 "법원의 시정명령이 있기 전까지는 사과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이들 여성단체는 아마 최소 30kg이 표준체중보다 더 나가는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는 모양"이라며 비꼬았다.

맥주회사가 소비자 반발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런 `전략`을 쓰는 것을 결국 이슈화와 논란을 통한 매출증가와 결부돼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패션 비즈니스 전문기자 리사 마시의 `캘빈 클라인 : 브랜드 디자인 광고의 유혹`(2003. 루비박스)는 캘빈 클라인의 광고전략에 담긴 일화를 공개하고 있다.

캘빈 클라인의 향수 `옵세션`과 블루진 `게스`는 사람에게 내재된 성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광고로 일관해 왔다. 광고의 대부분이 누드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체 일부가 조금 숨겨진 세미 누드 형식을 담아왔다.

1980년대 초 십대 모델이었던 브룩 쉴즈가 캘빈 청바지를 입고서 "나와 내 캘빈 사이엔 아무 것도 없어요"라고 말하는 광고를 냈을 때 아동을 성적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1985년 옵세션 향수 광고에는 서로 상체와 팔 다리를 휘감고 있는 알몸의 모델들이 등장해 또 한번 충격을 던졌다.

`뉴욕 포스트` `에스콰이어` `디 오스트레일리언` 등에서 10년이상 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는 리사 마시는 책을 통해 세계를 매료시킨 `캘빈 클라인` 브랜드와 광고, 디자인이 자아낸 성공 신화와, 논쟁과 비밀에 가려있던 캘빈 클라인의 개인 세계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패션계의 거물들과 친분을 쌓았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패션 업계 내부의 이야기와 거래에도 소상한 지식을 지닌 저자는 브롱크스 출신의 가난한 청년 캘빈 클라인이 68년 친구 아버지에게 빌린 1만달러를 가지고 시작한 청바지 신화의 사업 초창기 시절부터 언더웨어, 스포츠웨어, 향수등 다양한 브랜드로 사업을 확장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사업 스토리와 함께 특징적인 부분은 그의 불온하고 도전적인 행동들이다. 그의 손에서 이루어졌던 많은 광고들은 성적 매력에 대한 모호한 암시, 거식증, 때로는 마약복용의 이미지까지 내포하고 있어 반발을 사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저자의 묘사는 캘빈 클라인의 `컨셉`을 잘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는 회사 사무실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났다. 사무실 인테리어에서부터 콘크리트 바닥, 흰색 벽, 검은 색 가구, 직원들이 입는 검은 색과 회색, 흰색 옷 그리고 캘빈 클라인 옷... 회사의 이미지는 하나로 통일되어 있었다."[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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