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날 땐 쿠션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화날 땐 쿠션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9.25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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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요법 치료사 아니타 팀페가 권하는 분노 표현법

[북데일리] 살다보면 소위 ‘뚜껑 열리게’ 화날 때가 있다. 그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무조건 참고 삭히는 게 도리일까.

독일의 정신요법 치료사 아니타 팀페는 분노를 드러낼 것을 권한다. 그는 <분노는 나의 힘>(북폴리오. 2008)에서 최근 연구 결과를 예로 들며 “감정표현을 통해 심리적인 짐을 벗고 편안해 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단, “안전한 범위 내에서 의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턱대고 분노를 발산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분노 표현법을 추천한다.

▲쿠션에 거침없는 하이킥을!

만화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유리는 화가 나면 토끼 인형과 레슬링을 벌인다. 때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성격 참 고약하다‘며 혀를 차는 시청자들도 많지만, 알고 보면 유리는 현명하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책에 따르면 화풀기로 쿠션 때리기만큼 좋은 게 없다. 화를 돋군 대상과 상황을 떠올리며 날리는 일격과 이어지는 괴성.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다.

그런 자신이 우습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과장된 몸짓으로 때려야 기분이 풀린다.

▲자동차 안에서 크게 소리 지르기

화가 치밀면 마음껏 분노를 발산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안전한 장소란 자신은 물론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장소를 뜻한다.

자동차는 분노를 폭발시키기 제격인 곳이다. 차 안에서 음악을 틀어놓고 크게 소리를 지르자. 그러면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이때 절대 운전을 해선 안 된다. 운전 중 공격적인 행동을 보여 다른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와 함께 산책하며 속마음 털어놓기

직장 상사에게 굴욕을 당했을 때는 친한 친구를 만나자. 이때 갈등상황과 전혀 관계없는 믿을 만한 친구여야 한다.

일단 만나면 자신을 비난하거나 위로하지 말고, 어떤 조언도 하지 말 것을 당부하자.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정을 이해해주기를 부탁하자.

그렇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분노가 사라지면 적당한 때 상사와 면담을 해 갈등을 풀 수도 있다.

▲상상 속에서 화를 폭발시키기

소리를 지를 공간도 없고, 만날 사람도 없다면 상상으로 화를 풀자. 상상은 자유다. 상상 속에서는 자신을 화나게 한 대상에게 욕을 퍼붓고 마구 때려도 괜찮다. 은밀한 복수도 허용된다. 한계를 둘 필요가 전혀 없다. 실제로 아무에게도 해를 안주기 때문이다.

▲화가 난 감정을 그림으로

커다란 종이와 색연필을 준비하자. 종이를 올려놓을 단단한 받침이 있으면 더 좋다. 여기에 분노를 그리면 된다. 그림에 온 몸을 집중하고 종이 위에서 날뛰게 하자. 어떤 특정한 형태가 없어도 된다. 마지막에는 종이를 갈기갈기 찢자.

누가 보면 ‘싸이코’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분명 효과 있는 방법이다. 저자가 목격한 어떤 여성은 커다란 종이를 온통 검은색으로 칠하며 기쁨에 넘친 소리를 질렀다. 뜯어 말려서야 겨우 그리기를 멈췄는데, 그때 그녀는 정말 편안한 얼굴이었다.

이 외에 저자는 수건 비틀기와 편지 쓰기, 산책하며 돌 던지기 등을 추천한다. 매일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꾹꾹 누르고 사는 당신. 저자의 권유대로 한번 터트려보는 건 어떨까.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얻을지도 모른다.

(사진제공=북폴리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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