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산업은행이 내년부터 유망기업 200개에 자금 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8일 산업은행 김건열 부행장은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실과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 세미나’에서 이를 골자로 한 중견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행장은 “내년에 유망기업 200개를 선정해 2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중견기업육성틀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초부터 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중·장기 방안 마련 중"이라며 "최근에는 총 77개 영업점에 전담 상담창구를 설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예비·초기 중견기업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한 대출을 지원한다. 성장 중견기업에는 국내 인수합병(M&A)이나 신사업투자를 위한 공모채 발행,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글로벌 중견기업에는 해외직접투자자금 등을 지원한다.
또한 내년에는 중견기업에 대한 공급자금을 전체 목표액의 42% 수준까지 확대한다. 올해 산업은행은 목표액의 37.7%에 해당하는 23조원을 중견기업에 배정한 바 있다.
금융위원회도 산업은행을 통한 중견기업 지원강화에 집중한다.
금융위 정은보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주저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겪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사다리를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부위원장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크면서 적용받는 규제가 63개에 달한다"며 "중견기업으로의 진입부담이 성장을 어렵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그는 "산은의 중견기업 지원 규모를 매년 확대해 정책금융 지원 체계를 개편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