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어떻게 될까. 금리·환율 널뛰기 '촉각'
미 대선 어떻게 될까. 금리·환율 널뛰기 '촉각'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1.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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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원화의 향방이 대선결과에 달렸다는 전망이 잇따른다. 국내 금융권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응책 정비에 서두르고 있다. 

미국 12월 기준금리 인상?...트럼프 당선 땐 불확실

미 연준은 줄곧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왔으나 최종적인 인상 여부는 대선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민주당 대선후보 클린턴이 당선되면 트럼프 리스크로 떨어졌던 주가와 금리가 회복되고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기준금리 인상은 불투명해진다. 전문가는 "트럼프가 당선되고 상하원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면 12월 연준 금리인상은 유보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연준의 정책을 놓고 오바마 행정부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연준 재닛 옐런 의장의 교체를 여러차례 시사한 바도 있다. 

한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되면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상승했다는 전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선성인 이코노미스트는 “재수사가 무혐의로 종결됨에 따라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했다”며 “이에 선물 금리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확률은 80%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트럼프든 클린턴이든 '널뛰기'

환율은 대선의 승자가 누가 되든 급변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환시장은 클린턴 후보가 당선 땐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땐 원·달러 환율의 급상승을 예상하고 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클린턴이 당선되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트럼프가 승리하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부각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특히나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원화의 가치가 급락할 것으로 본다. 트럼프는 유세기간 내내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보호무역이 강화되면 불확실성은 증대되고 원화는 안전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가 커지면 가치가 떨어진다. 

국내 금융권은 대응책 마련에 잰걸음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팽배해지자 정부는 실물·금융 부문의 리스크에 선제적인 정책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이 꾸린 비상상황실은 기재부와 한국은행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는 스위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했다가 급거귀국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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