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고은이 붓을 든 까닭
시인 고은이 붓을 든 까닭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9.01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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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0주년 맞아 그림전...직접 그린 그림서 확인을

[북데일리] 시인 고은이 붓을 잡았다. 등단 50주년을 맞아 국제교류재단문화센터에서 4일부터 12일까지 그림전을 연다. 전시되는 작품은 그림 35점과 글씨 19점. 모두 시인이 직접 작업했다.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하기 전까지 미술반에서 활동했던 시인은 평소 회화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 왔다. 이번 전시회야 말로 시인의 ‘묵은 꿈의 실현’이라 할만하다.

그는 이번 행사를 위해 구성호 조각가의 작업실에서 17일간 그림을 그렸다. 그 과정에서 “2년 후에는 작업실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유화를 그리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도록 해설을 쓴 소설가 정도상은 “동사를 그리다”라는 말로 시인의 그림을 평했다. 이는 ‘곧 닥칠 움직임’ 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의 움직임’을 그림이 보여준다는 의미다.

행사 기간 시인의 시를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함께한다. 먼저 등단 50년을 되돌아보는 ‘고은 문학 심포지엄’이 9월 8일 3시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된다. 홍정선 문학평론가와 김형수 시인 등이 고은 시의 변화와 위치를 점검한다.

9월 10일에는 각 국 대사들이 주축인 주한외교사절단의 고은 시낭송회가 전시장 내에서 열린다. 낭송회에는 문학밴드 ‘북밴‘이 출연, 고은의 시로 만든 자작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전시장 내에 고은 히스토리관을 설치해, 고은 시인의 삶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고은문학50년기념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 경기문화재단, 중앙일보사가 주최하고 위원회가 주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주)창비,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가 후원한다.

(사진제공=정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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