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불똥...KB금융 윤종규 號 최대 피해?
최순실 게이트 불똥...KB금융 윤종규 號 최대 피해?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11.07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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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루 사실 속속 드러나... 주가도 4대 은행 중 가장 크게 떨어져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금융권에도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튀고있는 가운데 특히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가장 큰 유탄을 맞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에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금융권 연루 여부에 KB금융이 유난히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최근 1년 사이 빈번한 금융사고와 비리사건으로 리딩뱅크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아온 KB금융은 이번 게이트에도 가장 깊숙이 연루된 은행으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최순실 관련보도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4대 은행 가운데 KB금융의 주가가 가장 큰 낙폭으로 미끄러졌다.

■ '최순실 게이트' 터지자 KB금융 주가 급락 

지난 4일 KB금융의 주가는 40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달 25일 주가 43900원 대비 7.9% 가량 급락한 수치다. 동기간 3개 금융지주(우리, 신한, 하나)의 주가 낙폭이 1.5%~2.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장 가파르게 미끄러진 셈이다.

KB금융의 주가가 이처럼 급락한 이유는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최순실씨 관련거래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최순실씨와 그의 언니 최순득씨는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국민은행에서 수십억원 대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순득씨 가족은 소유중인 삼성동의 승유빌딩과 토지를 담보로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에서 50억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

국민은행 봉은사로지점은 최순실씨가 신사동 미승빌딩을 담보로 2억6000만원을 빌린 지점이기도 하다. 또한 최씨는 강원도 평창 땅 등을 담보로 국민은행으로부터 5억원 상당의 대출을 받아간 것으로도 확인됐다.

최순득씨 가족이 유독 봉은사로지점에서 많은 대출을 받은 건 남편 장석칠씨가 보유한 승유빌딩 1층에 해당지점이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은행지점이 입점한 건물주와 거래를 하는 건 은행권의 관행이다.

아울러 최순실씨는 귀국 후 검찰에 출석하기 전까지 자유로이 활보했던 '31시간' 동안에도 국민은행에 들러 창구에서 수억원 대의 돈을 찾은 것으로 밝혀져 이를 계기로 국민은행에 새삼 세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 '최순실' 전에도 바람 잘날 없던 KB

KB금융은 최순실 게이트 이전에도 자잘한 비리사건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자회사인 KB투자증권은 지난해 9~10월 임직원 2명이 시간외 주식 대량매매를 알선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의 수사를 받았다. 2014년 코스닥 상장사인 인포바인의 대주주로부터 주식 45만주를 기관투자자에게 130억원에 팔아주는 대가로 뒷돈 6억9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지난 4월에는 국민은행의 한 간부가 수출업체 관계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은 뒤 수출 신용장 사기행각을 도운 정황이 포착돼 검찰 조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9월에는 국민은행의 한 직원이 협력업체를 상대로 십여 년간 뒷돈을 받아온 것이 내부감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 

금융사고도 빈번했다. 지난 5년간 시중은행 17곳 가운데 가장 많은 금융사고 피해가 발생한 은행 역시 국민은행이었다.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8개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 사고 피해액 가운데 62.5%를 국민은행이 차지했다. 총 162건(피해액 7048억원)의 금융사고 중 국민은행에서 일어난 사고는 38건으로 피해액이 440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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