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이들이 있다. 너무 바쁜 직장인들이 그렇다. 이들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상 탓에 책 한 권 읽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한 달 독서량이 2~3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에 대한 투자가 낮은 이유는 대부분 ‘피곤해서(45.2%)’, ‘시간이 없어서(41.5%)’였다.
상황이 이러니 수백 페이지가 넘는 성공스토리류의 책에 선뜻 손대기가 어렵다. 신간 <히트>(비즈니스맵. 2008)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온갖 성공스토리의 액기스를 뽑아 사례 위주로 다양한 성공담을 전한다.
<히트>의 가장 큰 미덕은 간결함이다. 손뜨개기업 ‘바늘이야기’의 송영애 대표, 경상남도 거창군의 수능합격사과, 쓰레기와 빚으로 얼룩진 남이섬의 환골탈퇴 등 각종 성공 신화를 3쪽 내외로 담았다. 성공스토리 요약 서비스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짧은 챕터와 시원시원한 줄 간격 등으로 읽기도 쉽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가볍게 읽다가 아무 때나 털고 일어나도 독서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편집이다.
단 성공스토리를 비롯해 여러 경제, 경영서를 독파한 경험이 있는 독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다른 책에서 본 내용이 자주 겹칠 수 있어서다. 바빠서 책 읽기 어려운 직장인, 성공스토리의 핵심만 뽑아 읽고 싶은 직장인에게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