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여름밤 수놓은 시와 음악
강릉의 여름밤 수놓은 시와 음악
  • 김대욱 기자
  • 승인 2008.08.13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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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윤, 정호승 시인 초청 독서특강....북밴, 특별 공연

[북데일리] 시와 음악이 만나 강릉의 여름밤을 진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지난 7일 강릉시청 내 복합문화공간 ‘로하스’에서 열린 ‘정호승 시인 초청 어머니 독서 특강‘이 음악으로 출렁였다.

이날 행사에는 북밴의 리더 제갈인철 씨가 출연, 구성진 목소리와 선율로 큰 박수를 받았다. 북밴은 문학작품을 노래하는 밴드다.

공연은 정호승 시인의 강연과 낭독에 이은 마지막 순서를 장식했다. 북밴은 ‘또 기다리는 편지’, ‘우리가 어느 별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 등 3곡을 열창했다. 모두 정호승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기성곡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앵콜 요청이 빗발쳤고, 제갈 씨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 화답했다. 공연을 지켜본 재능시사랑회 소속 최현숙 시낭송가는 “시를 가지고 부르는 노래에 회원들 모두 신선해 했다”며 “종합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최순각 강릉시립도서관 관장은 “청중들 호응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좋았다”며 “시와 음악이 여름밤 분위기와 잘 어우려졌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공연이 짧아서 아쉬웠다”며 “9월 중에 북밴과 함께하는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머니 독서 특강은 독서의 소중함과 가정의 독서교육 진흥을 위한 행사다. 간행물윤리위원회가 주최하고 강릉시립도서관이 주관한다. 음악 공연이 곁들여진 건 이번이 처음. 기존의 딱딱함에서 벗어나고자 마련한 특별 공연이다. 간행물윤리위원회의 박용덕 팀장은 “음악을 통해 좀 더 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연자 정호승 시인은 PPT(파워포인트) 자료와 음악CD 등을 직접 준비해 알찬 강의를 이끌었다. 그는 “시는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닌 일상 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시를 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제공=간행물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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