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히게 맛있는 "중국요리 기행"
기막히게 맛있는 "중국요리 기행"
  • 김용수 시민기자
  • 승인 2008.08.05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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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광대한 대륙 동서남북에 따라서 상이한 기후풍토와 생산물을 가진 중국은 각 지방에 따라서 각각 특징 있는 요리가 발달되어 왔다.


이 중국요리를 지역적으로 크게 분류하면 북경요리(北京料理), 남경요리(南京料理), 광동요리(廣東料理), 사천요리(四川料理)가 있다.


중국요리는 일본요리나 서양요리처럼 색채와 배합을 중요시하지 않아서 얼핏 보기에 화려하지는 못하나 미각의 만족에 그 초점을 두고 있어서 五味(신 맛, 쓴 맛, 짠 맛, 매운 맛, 단 맛)의 배합이 조화를 이루어 백 미향(百味香)이라고 했으며 농후한 요리든 담백한 요리든 각각의 복잡 미묘한 맛을 지니고 있다.


5,000여 년의 긴 역사를 가진 중국요리의 메뉴는,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느 누구의 입에도 맞는 요리가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갔을 때 제일 어려운 일은 입에 맞는 ‘요리를 주문하는 일’ 이라고 했다. 중국요리는 종류도 많고 이름이 모두 한자이고 정해진 규칙대로 시켜야 하니 복잡하기만 하단다.


중국어를 공부하고 중국음식점에서 요리사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현재는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신계숙 교수와 외국인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자오동메이 교수가 쓴 이 책[중국요리기행 : 파프리카 2008년 7월 20일]은 다양한 중국요리의 맛을 소개하고 요리를 시키는 방법을 알려준다.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고 평범한 중국인들이 먹는 아침식사와 간식거리에서부터 풀코스 만찬요리, 황제가 먹는 만한전석까지 다양한 중국요리를 소개한다. 또한 풀코스 만찬에서는 중국요리를 먹는 예법과 음식의 구성을 알려주어 중국인과의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했다. 책 뒤에는 간단하고 쉬운 중국어 회화까지 들어 있어 이 책만 있으면 중국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 중국집을 가더라도 메뉴판에 적힌 요리 이름만 보고도 요리를 주문해 낼 수 있도록 했다.


중국요리를 주문할 때 꼭 지켜야 하는 ‘법’은 없다. 다만 요리할 때 사용된 주재료, 사용한 양념, 조리방법, 재료를 칼로 썬 모양을 설명해 주는 한자 몇 개를 기억했다가 겹치지 않게 시키면 좋다고 권할 뿐이다.


이제 그 내용을 살펴보면

 

▶ 첫 번째 접시 - 중국요리는 비행기 빼고는 다 먹는다.

우리나라에서 자주 먹는 중국요리는 자장면과 짬뽕이고 고급요리라 하여도 탕수육과 팔보채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 요리뿐만 아니라 원숭이 골 요리, 전갈요리, 오리 혀 등 흔하지 않은 재료로 만든 음식도 많다. 중국요리는 단지 ‘다양하다’라는 한마디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수의 요리가 있다. 비슷한 요리라도 재료별로, 지역별로, 사용하는 장(장(醬)별로 수천 가지의 생각지도 못한 음식들을 먹는다.


▶ 두 번째 접시 - 중국요리는 기름져서 먹기 부담스럽다.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중국요리들은 무척 기름지다. 먹고 나면 배도 더부룩하다. 정말 중국인들이 이처럼 기름진 음식들만 먹을까? 그렇지 않다. 보통 중국인들이 가볍게 먹는 식사는 죽과 국수 등 담백한 음식이 대부분이다. 고급요리에 속하는 제비집과 상어 지느러미 요리도 결코 기름지지 않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중국음식의 특징일 뿐이다.


▶ 세 번째 접시 - 더 특별한 중국의 맛과 멋을 만나자.

이 책에서는 보통 중국인이 먹는 가정요리부터 중국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은 황제의 요리 만한전석까지 모든 중국의 요리들을 소개한다. 아침으로 즐겨먹는 속이 편한 죽과 속에 육해공군이 다 들어있는 딤섬, 썩은 맛의 두두, 모택동이 즐겨 먹었다는 홍사오러우 등 저자가 중국에서 직접 배우고 요리한 중국음식을 모두 실었다.

 

이외에 요리와 어울리는 차(茶)와 음료 그리고 술을 고르고 마시는 요령, 정식으로 연회를 할 때 풀코스 메뉴는 어떤 요리들을 어떤 순서로 몇가지를 시키는지를 소개했다.


한 식탁에서 같이 밥을 먹는 것은 인간관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인은 먹는 것을 매우 중시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중국요리를 잘 알고 자신 있게 주문하면서 중국에 한걸음 더 다가가 보면 그만큼 중국이 가까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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