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재무 경영 귀재' 잭 스탈의 성공비결
[성공스토리]'재무 경영 귀재' 잭 스탈의 성공비결
  • 이지영 기자
  • 승인 2008.06.19 0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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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잭 스탈은 코카콜라를 세계 최고 브랜드로 키운 경영인이다. 그가 코카콜라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1979년, 코카콜라의 시장가치는 30억 달러였다. 그후 22년간 그는 코카콜라의 시장가치를 1,250억 달러로 상승시켰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가 재직하는 동안 코카콜라의 주가는 매해 평균 1~15%씩 뛰었다. 시장 점유율을 45%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이후 그는 화장품제조업체 레블론의 최고 경영자로 활동하며 또 한번 성공신화를 썼다.

이런 경력은 그에게 화려한 별명을 붙여줬다. ‘브랜드 관리의 일인자’, ‘재무 경영의 귀재’가 그것이다. 대체 어떤 비법이 숨어있는 걸까. 그가 쓴 <CEO레슨>(에버리치홀딩스. 2008)에 그 답이 있다.

프레젠테이션에 공을 들여라

스탈은 외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면 늘 하루 일찍 도착했다. 미리 시설과 설비를 둘러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여러 현장 정보를 얻으려는 생각에서였다. 남는 시간에는 그렇게 얻은 정보를 토대로 프레젠테이션 내용과 어투를 조정했다.

이와 관련한 일화가 있다.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을 때다. 그는 늘 그랬듯이 사전에 분위기를 파악하려 들었다. 그 과정에서 한 가지를 깨달았다. 회사의 영업 목표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회의론이 팽배하다는 사실이었다. 사전에 준비한 순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면 실패할 상황이었다.

그는 순서를 바꿨다. 시작부터 영업 사원들이 지닌 불만을 언급했다. 이어 신상품 개발과 광고, 프로모션 등 목표달성을 위한 철저한 계획이 마련돼 있음을 설명했다. 결국 소모적 논쟁을 피하고 영업 사원들을 설득시킬 수 있었다.

직원에게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부여하라

레블론에 재직했을 때 일이다. 엔지 저스티스라는 비서가 있었다. 그녀는 비서 일을 훌륭히 수행해온 베테랑이었다.

하지만 그는 저스티스에게 더 큰 재능이 있음을 간파했다. 비서 업무에만 묶어두기 아깝다는 생각을 한 스탈은 그녀에게 직원을 교육하는 트레이너직을 제안했다.

처음에 그녀는 거절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강조하며 적극 권유했다. 결국 그녀는 도전에 응했고 뛰어난 트레이너로 변신했다.

이후 그는 또 다른 과제를 줬다. 트레이너 경험에 대해 700명의 직원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예상대로 그녀는 머뭇거렸지만, 연이은 설득 끝에 성공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마칠 수 있었다.

스탈은 당시 일을 예로 들며 “어떤 조직이든 간에 조직의 건강은 조직원을 뒷받침하는 리더의 노력에 달려 있다”며 “모든 리더들은 인력을 개발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커스터머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향한 조치를 취하라

코카콜라는 한 대규모 레스토랑 체인점과 오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업체에서 판매하는 소프트드링크를 경쟁업체의 것으로 바꾸려 한다는 보고를 들었다. 스탈은 이유를 알기 위해 한 매장을 찾았다.

거기서 그는 레스토랑 소유주와 사업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고 보니 커스터머는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당시 그 레스토랑은 새로운 경쟁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매출액도 점점 감소하는 형편이었다. 즉, 비용 절감을 위해 거래처를 바꾸려는 것이었다.

스탈은 즉시 조치를 취했다. 그 레스토랑에서 코카콜라 주최로 흥미로운 소프트드링크 프로모션을 개최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레스토랑의 매출을 돕겠다는 취지였다.

도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더 세련된 간판을 디자인할 수 있게 도왔고, 고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조언을 해줬다. 코카콜라 브랜드를 최대한 이용해 수익 증가를 꾀할 수 있도록 보조했다.

결과는? 그 업체는 스탈의 노력에 감사하며 충성심 강한 커스터머로 남았다.

현재 잭 스탈은 기업 경영인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지금은 흑인대학생 장학재단 이사와 전미 소년소녀 클럽 간사로 활동하는 중이다. 전미 소년소녀 클럽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비영리 단체다.

그의 뛰어난 경영수완이 공익을 위한 일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스탈의 두 번째 도약이 이제 막 시작됐다.

(사진제공=에버리치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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