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주인공은 마유무라 가이코와 모치즈키 아베코다. 먼저 가이코는 누가 봐도 ‘예쁘다’고 할 만한 여자다. “키 169센티미터, 가슴둘레 98센티미터, 허리둘레 54센티미터, 엉덩이둘레 94센티미터”의 아름다운 몸매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큰 눈과 오똑한 코, 고른 치아를 가진 미녀다.
그런데 성형을 한다. 스스로 추녀라고 생각해서다. 성형외과를 찾은 그녀는 작은 눈과 납작코로 고치고, 유방축소수술을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다.
반면 아베코는 “콩알 같은 눈을 하고 약간 들창코인 낮은 코와 작은 입”을 가진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다. 그녀는 가이코의 졸업앨범 사진을 들고 가서 수술을 받는다. 쌍커풀진 커다란 눈, 오뚝한 코를 가진 미녀로 변신한다.
소설은 이 둘이 성형 후 겪는 다양한 일을 그린다. 그 과정을 통해 작가는 여성들에게 정형화된 미를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을 날린다. 또한 성형수술이 여성들에게 주는 심적, 육체적 고통에 대해 말한다. 성형외과의 손님 유혹 전략과 사기 수법을 고발하기도 한다.
이런 작가의 문제의식. 성형이 일상화된 요즘, 과연 작금의 현실이 옳은지 되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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