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늘리려 마이너스금리 도입 ... 되레 저축률↑ 기현상
소비 늘리려 마이너스금리 도입 ... 되레 저축률↑ 기현상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6.08.0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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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에서 나타나..."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저축 증가"
▲ 독일과 일본이 경기부양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내걸었지만 소비가 늘어나기는커녕 저축만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구글)

[화이트페이퍼=김시은 기자] 경기부양책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내걸었는데 소비가 늘기는커녕 저축만 늘어났다. 독일과 일본에서 나타난 기이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연합(EU) 독일의 가구 저축률이 증가하고 있다.

OECD 조사 결과, 지난해 독일의 가구당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률은 9.7%로 2010년 이후 가장 큰 증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의 저축률 또한 2.1%였다. 2014년 마이너스대 저축률을 보였던 것과 상반된 양상이다.

기업도 투자를 줄이고 현금보유액을 늘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일본 기업들의 현금 보유율과 저축률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반면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하지 않은 미국과 영국의 저축률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에 전문가들마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마이너스금리는 저축이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누르고 소비를 늘리고 싶을 때 사용하는 정책수단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독일의 경우,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저축을 늘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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