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이임복
84.이임복
  • 북데일리
  • 승인 2008.05.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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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인-이임복 추천도서-<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미래의창. 2005)

“부동산 경매, 섣불리 시작하지 마세요.”

[북데일리] 올해 나이 29세 직장인 이임복 씨. 그는 요즘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하지만 주식, 펀드 같은 흔한 방식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 그가 택한 재테크 수단은 바로 경매. 그 중에서도 부동산 경매다.

그가 부동산 경매를 하게 된 건 인터넷 재테크 카페 ‘선한부자’에서 활동하면서 부터다. 이 씨는 카페지기가 쓴 책을 통해 처음 부동산 경매를 알게 됐다. 이후 스터디 모임에서 만난 사람들을 멘토로 삼고 직접 투자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시작은 결코 쉽지 않았다. 이론과 실전의 차이 때문이었다. 임장에 가면 사람을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계약할 때 어디에 주안점을 둬야 하는지, 주의할 건 뭔지 책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경험으로 익히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몇 년간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부동산 경매 안내서 <대한민국 직장인, 부동산 경매로 재테크하라>(더난. 2008)까지 펴냈다.

이런 그가 생각하는 부동산 경매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경매는 처음 입찰할 때부터 최소한의 수익률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주식과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수익률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비교적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주식의 경우 실수를 하면 휴지조각 밖에 남지 않지만, 경매는 최소한 집이라도 남는다는 점” 역시 부동산 경매만의 장점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덤벼선 곤란하다. 특히 ‘경매로 금방 부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무용담에 휩쓸려도 안 된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여건이 허락하는 한에서 천천히 자산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게 이 씨의 생각이다. 정확히 말하면 일 년에 두건 정도가 적당하다.

명심해야할 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 씨는 “경매는 인생을 책임져주는 직업이 될 수 없다”며 “직장생활과 병행할 것”을 조언했다.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런 그가 권하는 책은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미래의창. 2005)다. 이 씨는 “투자 심리를 날카롭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경매자는 물론 모든 투자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라며 일독을 권했다.

“꿈이요? 학교를 세워서 가난한 아이들도 성공 할 수 있게 돕고 싶어요.”

이 씨가 밝힌 포부다. 물론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건 없다. 그러나 “생애 첫 책을 가지며 새로운 한걸음 내딛었듯 다음 발걸음도 자신있다”고 말한다. 언젠가 그가 세울 학교는 어떤 모습일까.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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