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속의 화가는 기다림 속에서 자란다
아이 속의 화가는 기다림 속에서 자란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10.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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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음악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방법은 잘 알려져 있다. 음악치료는 음악을 들려줌으로써 기분을 변화시키고, 신체적 리듬을 좋아지게 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치료’에 중점을 둔 반면, 미술치료는 미술과 치료라는 두 영역 하에 이뤄진다.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미술은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 보며 내재된 창조성 파악에 무게를 싣는다.

자녀 교육에 있어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창의성을 살리지 못하는 획일적인 제도 교육이 미덥지 못한 부모라면 책을 통해 ‘인내가 주는 뿌듯한 성과’를 간접 경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속의 화가는 기다림 속에 자란다>(아이북. 2005)의 저자 홍동원은 미술을 전공한 디자이너이며 세 아이의 아빠다. 저자 역시 ‘우리나라 교육에 피상적 불만’을 느껴 아이들의 유학을 잠시 고려했던 과거가 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그림 그리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둘째딸 승윤이의 그림을 관찰하며 ‘교육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책은 둘째딸의 그림들로로 가득차 있다. 어른들이 이해못하는 그림을 놓고 아빠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내면세계를 찬찬히 살펴 나간다. 아이의 세상을 이해하려는 아빠의 노력은 곧 그림 속에 나타난 딸의 생각과 만난다. 그리고 아빠는 아이와 `소통`을 시작한다.

책상 위 낙서는 벽으로 번지고 바닥에까지 이른다. 저자는 가만히 낙서를 들여다보다가 아이에게 질문한다. ‘이게 무슨 그림이니’ ‘아빠는 그림도 잘 그리면서 그것도 몰라?’ 그리고 아이는 말도 안되는 설명을 주절주절 시작한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아이와 대화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아이 그림을 보며 어른들이 주의해야 할 3가지

1. 아이가 하는 거짓말은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다

- 아이는 생각한 만큼 이야기 하고 표현한다. 어른의 입장에서 볼때는 황당한 이야기 이지만 아이들 세계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이야기이다. 그러니 어른 생각으로 이야기를 듣고 파악하지 말 것.

2. 아이들의 낙서는 생각의 표현수단이다.

- 엄마들은 수다로 마음을 풀 듯 아이는 낙서로 수다를 떨고 마음을 덜어낸다. 낙서는 곧 그림으로 발전한다.

3. 아이들의 그림은 조형이 아니다.

- 아이들은 그들만의 미학이 있다. 어줍잖게 어른들의 미학을 들이대 평가하지 말 것.

책은 ‘그림’이라는 영역 안에서 부모가 아이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고 창의력을 길러줄 수 있는 학습법을 소개한다. 그림뿐 아니라 소리와 몸짓을 통해 아이가 품고 있는 상상력과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아이는 누구나 그림을 잘 그린다’는 사실을 발견한 저자는 ‘끈기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북데일리 송보경 기자]ccio@pimedia.co.kr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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