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외계 지능체 탐사학
고대의 외계 지능체 탐사학
  • 북데일리
  • 승인 2007.1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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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고대의 외계 지능체 탐사학” 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낸 대니켄의 수많은 저서 중 하나인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사람들이 아무런 의문 없이 받아들이는 사실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전설과 신화에 대한 진실 파헤치기 이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종교에 대한 비판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텍스트의 혼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수많은 편집자들의 주관적인 생각과 시대상황을 거치면서 원래의 뜻과는 전혀 다른 오역이 생기고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미로 속에 놓인 신학을 비판하고 있다.

또한 성서에는 포함되지 않는 외전들의 인용을 통해 고대의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했다고 하는 파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때 이브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빛의 전차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번쩍이는 네 마리의 독수리가 끌고 있는 그 전차의 웅장한 아름다움은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자로서는 형용할 수가 없었다.” “보라! 하나님, 강력한 그 분이 전차에 타고 있다. 네 바람이 전차를 끌고 케루빔이 바람을 조종했으며 하늘의 천사가 앞장섰다.”

이와 같은 인용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신이라고 생각했던 존재가 사실은 외계인이 아니었을까 라는 의문을 표시한다. 이러한 주장은 결코 신성모독이나 센세이션을 일으켜 유명세를 타고자 하는 사기행각은 아니다. 지난 30년간 주류 과학자들은 데니켄의 이론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았으며, 그의 이론에 대한 검증조차 하지 않은채 비난만 퍼부어왔다.

고대의 문헌들과 벽화, 나스카와 같은 수많은 유적들에서 지적생명체에 대한 증거들이 있음에도 무시해 왔다. 저자는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해 기독교, 유대교,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 와 같은 고대종교들의 문헌들의 내용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단순한 공상으로 치부하기에는 그의 이론은 정밀하고 신빙성이 높다.

책 속에서 신학자들은 각각의 종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텍스트를 왜곡하고 자신이 믿는 거 외에는 다른 것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독선에 가득찬 사람들로 묘사된다. 그래서 신학은 미래가 없으며, 과학만이 이 모든 혼란을 해결하는 열쇠하고 주장한다. 모든 종교는 최후의 날에 나타날 메시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고 그날이 오면 헌신적으로 믿어왔던 그들의 종교만이 구원을 받을 거라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데니켄의 “고대의 외계 지능체 탐사학” 은 아직까지는 이론에 머물고 있다. 고대문헌과 유적들에서 심증은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의 이론이 어쩌면 성서의 여러 구절들을 선택적으로 일부만 확대해석해서 나온 공상일 수도 있다. 아직까지 외계 지적생명체은 과학의 영역 밖에 있다.

은하계의 수많은 행성중 지적 생명체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된 적은 없다. 그리고 그가 강력한 증거가 될 거라고 주장한 분자 생물학도 호의적이지 않다. 게놈지도는 2001년에 완성했고 지금까지 활발히 연구하고 있지만 언어중추에 관계하는 유전자 조직이 진화과정을 거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적은 없다.

어쩌면 데니켄의 주장과는 달리 그런 게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인간은 외계지능체의 유전자 조작의 결과물이 아니라 자연스런 진화의 산물이며, 고대에 나타났다는 UFO의 등장은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한 과도한 해석이고 가까운 미래에 외계인이 나타날 거라는 그의 전망은 공상으로 밝혀질지 모른다.

“미래에 대한 기억” 이후 40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의 이론은 과학이라기보다는 공상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그렇게 보이는 것은 후반부에 나타나는 외계인에 의한 납치사건 과 같은 일반인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건을 진지하게 탐구하기 때문은 아닐까. 그는 은하계에는 수백만의 지적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중에는 우리 지구를 방문한 지적생명체가 있을 것이며, 그들이야말로 고대문헌에 나타나는 신이라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그들의 발전된 과학기술은 원숭이와 같은 미개한 상태에 있던 인류가 유전자 개조를 통해 지능이 있는 존재가 되었으며, 고대에 실제로 있었던 대홍수로부터 인류를 구원했다는 것으로 이론으로 발전한다.

“고도의 수학적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어느 천체에도 착륙할 수 없을 겁니다. 평범한 사람은 의식하지 못하고 있겠지만, 달이나 화성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우주여행은 고도의 수학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 이 모든 것은 진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진화의 원칙에 따르면 필요하지 않는 능력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학은 인류의 조상이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종류의 동물은 수학능력이 없지만 살아남았습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후각은 중요하지만 수학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주공간에서는 수학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지구의 우주비행사에게 수학능력이 중요한 것처럼, 외계인에게도 수학이 중요합니다. 언젠가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이 있었다면 이들은 수학능력이 뛰어났을 겁니다. 그렇게 때문에 나는 우리 안에 존재하는 수학능력이야말로 인간이 단지 지구의 존재에 그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언어, 실체가 없는 것에 대한 추상화, 계산능력,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지각. 이런 것들의 근원을 데니켄은 눈에 보이는 사물을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관점으로 보라고 제안한다. 지적생명체에 대한 증거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확신에 찬 어조로 끝맺는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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