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총량의 법칙'
'고통 총량의 법칙'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6.02.0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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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명문장]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송정림 지음 ㅣ 나무생각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고통 총량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사람이 살면서 겪어야 할 고통의 양이 정해져 있어 피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고통을 견딘 끝은 있을까.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나무생각. 2015)에서 저자 송정림은 사람이 어려움을 견디고 나면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위로를 전한다.

“비와 바람의 방문을 받고, 안개와 이슬의 방문도 받들며, 메뚜기, 지렁이도 다녀가고, 온갖 벌레의 습격도 받으며, 아침과 낮, 저녁과 밤의 수없는 방문을 받으며 땡볕과 천둥과 벼락의 심술도 받아가며 벼는 익어갑니다. 사과나무와 감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략)사람이라고 다르까요. 온화한 햇살만 받고 평화로운 이슬만 상대할 수는 없죠. 입술을 바짝 타게 하는 사막의 땡볕도 기습하고, 가슴을 찢는 천둥번개도 침범하고 눈물 흐르게 하는 비바람과 심장을 얼어붙게 하는 폭설도 방문합니다. 그렇게 세상과 통하는 동안 우리는 향기로운 과일이 되어가고, 빛나는 옥이 되어갑니다.”-(본문중에서)

우리가 매일 먹는 밥과 과일에 이렇게 많은 인내와 기다림이 있었기에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어려움을 견디고 시간을 기다려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품어줄 수 있고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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