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가 인류를 구했다... 페니실린 이야기
실수가 인류를 구했다... 페니실린 이야기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6.01.25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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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이런일이]<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 빌 포셋 지음 | 권춘오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화이트페이퍼=정미경 기자] 1928년, 한 지저분한 사람이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될 물질을 발견했다. 그것은 최초의 항생물질 ‘페니실린’이다. 수백 년 전만 해도 인류의 평균수명은 20~30세에 불과했다. 천연두나 홍역, 콜레라 등 미생물로 인한 질병 때문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질병의 원인도 알 수 없는 상황. 페니실린은 이들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이었다. 그런데 이것은 아주 사소한 실수로 인해 만들어 졌다.

역사 속에서 일어난 실수나 잘못에 대해 들려주는 <역사를 바꾼 100가지 실수>(매일졍제신문사. 2013)에 소개되는 내용이다.

“1928년 (...) 매우 훌륭한 과학자였던 알렉산더 플레밍은 우연하게도 뚜껑을 덮지 않은 박테리아 샘플을 방치하고 휴가를 떠나는 실수를 저질렀다. 플레밍의 연구실은 지저분하기로 악명이 높았고, 아마 그런 이유로 샘플이 오염된 경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그는 실수를 발견했는데 - 물론 샘플을 무용지물로 만들었지만 - 수많은 곰팡이 포자들이 페트리 접시에 든 용액 속에서 자라 있었던 것이다.

당시 플레밍이 일하던 실험실의 아래층에서는 곰팡이를 연구하던 과학자가 있었다. 플레밍의 휴가 기간 동안, 곰팡이가 아래층 연구실에서 올라와 플레밍의 페트리 접시에서 자란 것이었다." (p.421)

휴가에서 돌아온 플레밍은 그 일을 그냥 실수나 재수 없는 일로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책에 따르면 그는 망친 페트리 접시들 중 하나에 주목했다. 몇 가지 샘플들 중 하나가 달랐던 것. 플레밍은 그것을 주의 깊게 살폈다. 자세히 검사한 결과 한 곰팡이가 주변의 박테리아를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후 그는 빵을 오래 두면 이 특별한 곰팡이가 자란다는 사실도 밝혔다.

“페트리 접시에서 발견한 곰팡이로 플레밍과 그의 팀은 최초의 항생물질을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페니실린이다. 이 페니실린으로 인류는 수천 만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p.422)

역사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사고, 계획된 결정에 의해 바뀐다. 페니실린은 실수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 것이 인류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온 것들 중 하나다. 흥미로운 일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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