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처럼 읽히는 의학 책 읽어보실래요?
소설처럼 읽히는 의학 책 읽어보실래요?
  • 북데일리
  • 승인 2007.11.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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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신간 <닥터스 씽킹>(해냄. 2007)은 전문적인 의학 용어가 난무하는 인문학 서적이다. 400페이지에서 조금 모자란 만만치 않은 분량에 사진이나 그림 한 장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쉽고 빠르게 읽힌다. 소설적 재미와 긴장감을 갖춰서다. 이는 저자인 하버드 의대 교수 제롬 그루프먼 박사의 공이 크다. 그는 의사들의 인터뷰 자료와 자신의 진료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평소 술을 즐긴다는 환자를 알코올중독자로 오인해 희귀병의 전조였음을 뒤늦게 깨달은 레델마이어 교수, 남루한 차림의 청년에 대한 거부감으로 무관심하게 지나쳤다가 당뇨병 혼수상태였음을 알게 된 델가도 박사, 인턴시절 환자의 급작스런 고통호소에 당황했던 그루프먼 박사 자신의 경험 등이 그것이다.

이는 모두 실화인데, 저자는 딱딱한 설명 대신 소설같은 형식으로 썼다. 때문에 의사들의 애환, 응급상황의 초조함, 기적 같은 감동의 순간에 대한 묘사가 생생하다. 처음 듣는 의학 용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15분에 한 명이라는 병원의 진료속도가 의시들에게 주는 부담감, 신약개발을 위해 제약 회사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의료계의 현실 같은 의학계 전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다양한 일화를 통해 “의사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선 환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사와 환자의 협력”을 강조한다. 의사를 꿈꾸는 사람은 물론 잠재환자인 일반 독자가 읽어도 도움이 될 책이다.

[이지영 기자 alla33@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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