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모든 것은 사막에서 배웠다"
"내 삶의 모든 것은 사막에서 배웠다"
  • 북데일리
  • 승인 2007.11.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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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여행이고, 여행은 인생이다. 여행은 새로운 체험의 보고이며, 아름다운 추억의 산실이다. 여행은 삶을 풍요롭게 하며, 영혼을 살찌운다.”

[북데일리] 조정래의 대표작 <태백산맥>의 한 부분이다. 여행은 단순히 즐거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나를 성찰하고 여행을 통해 삶을 배워나간다.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이며 동기 부여 전문 강사로 유명한 브라이언 트레이시 역시 스무살 시절 경험한 여행이 그를 변화시켰다고 한다. <스무살 여행,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황금부엉이. 2007)는 40여년 전, 트레이시가 12개월 동안 단돈 300달러를 가지고 27,000km가 넘는 거리를 여행한 기록이다.

스무살의 트레이시는 친구인 밥, 제프와 함께 북아메리카를 한쪽 끝에서 다른 쪽으로 가로지른 후 대서양을 건너 런던에서 지브롤터까지 유럽을 여행한 뒤, 모로코에서 남아메리카까지 종단하는 긴 여행을 완주한다. 그리고 곳곳에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사하라 사막을 종단 경험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음을 고백한다.

그는 “삶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 삶이 가르쳐주는 모든 것을 사막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지금으로부터 40여년 전, 여행 중 깨달은 것들을 차분히 들려주는 트레이시의 경험담이 해묵은 옛날이야기로 다가오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무모하리만큼 혈기왕성했던 스무살의 충동적인 시기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행 경비 부족으로 낯선 나라에서 친구나 가까운 친지들의 도움을 무작정 기다리기도 했고, 다른 나라 국경을 넘을 때는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밀수업자로 쫓기도 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위험한 상황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경험의 소중함과 그 경험들을 삶에 바로 적용시키는 지혜를 터득하게 됐다.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서 랜드로버 타이어가 펑크가 난 위험 속에서, 트레이시는 ‘사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음을 전하고 있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 때문에 해가 진 이후 이동을 했다. 어둠 속을 달리다 보니 같은 자리를 맴돌았고 겨우겨우 목적지를 향한 길로 접어들었을 때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타이어 관리에 소홀했고, 더구나 타이어를 교체할 때 필요한 잭도 자동차 바퀴용 너트에 알맞은 렌치도 준비하지 않았다. 불빛도 거의 없는 한밤중에 아무것도 없는 낯선 지역에서 뾰족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눈앞에 깜깜한 상황에서 마지막 희망은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끼리의 관례였다. 인적이 드문 지역을 운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도와줘야 한다는 무언의 약속 말이다. 아무리 아프리카라고 해도 관례가 통용 될 것이라 믿었다. 단지 그 차가 언제 올 것인지, 그 차가 필요한 장비들을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였을 뿐.

기다림은 길지 않았다. 승객을 태운 버스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트레이시는 자신들의 상황을 설명하며 장비를 가지고 있음을 물었고 버스 운전기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동을 껐다. 그리고 승객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운전기사와 보조원들이 장비를 가지고 내리며 자신들이 직접 하겠다고 그들을 물러나게 했다. 랜드로버의 타이어를 교체하는데 그들은 차를 끓여 운전기사에게 대접하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노라고 고백했다. 생김새와 언어, 문화는 달라도 결국 사람만이 희망인 것이다.

이 책은 브라이언 트레이시 개인의 여행 모험기이자, 진실 탐구의 안내서, 또는 한 개인이 완벽하게 질적인 변화를 겪는 과정이 담긴 한 편의 자서전과 같다. 또한 우리 삶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진리가 담겨 있는 자기계발서로, 트레이시의 여행을 간접체험하며 짧은 시간에 삶에 필요한 값진 조언을 얻을 수 있다.

[홍무진 기자 fila9090@naver.com]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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