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그의 글에는 도시의 거대함과 삭막함 보다는 정겨움과 사람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책에 실린 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뉴욕하면 떠오르는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숲과 그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직장인, 번쩍거리는 야경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우리네 일상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 대부분이다.
이를테면 체스를 두는 할아버지,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학생, 지하철에서 졸고 있는 아주머니, 아이를 보는 부모들, 작은 식당과 노점, 지저분한 쓰레기통 등이 그렇다.
하지만 고리타분하거나, 후줄근하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겉치장을 벗어던진 속살에 따뜻함은 물론 푸근함마저 엿보인다.
이 중 도시 곳곳에 자리 잡은 작은 서점에 대한 소개가 특히 눈길을 끈다. 저자가 “골목 곳곳에 숨겨진 보석”이라고 극찬한 뉴욕의 동네 서점을 살펴본다.
(사진제공=예담)
[김대욱 기자 purmae33@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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